李대통령, 홍준표 질타 "계속 양보만 하나"
홍준표 위상 흔들, 야당 "MB, 민간독재 하려 해"
지난 31일 여야가 잠정합의했던 국회 원 구성이 결렬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격노하며 홍준표 원내대표를 질타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돼 야당이 이 대통령을 정조준해 비난 공세를 펴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대통령은 협상안을 보고받은 뒤 “계속 명분 없이 야당에 양보만 하면 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한나라당의 새 원내 지도부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 대목도 있는 것 같다”며 홍준표 원내대표를 질타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1일 전했다.
원 구성 협상에서 민주당 요구를 받아들여 법제사법위원장을 양보한 데 이어 세 장관의 인사청문회까지 수용한 데 대한 질책인 셈.
이 대통령의 질타는 홍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 표출인 동시에, 향후 국정운영에서의 강성 기조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청와대는 이 대통령을 벼랑끝까지 몰았던 미국의 독도 분쟁지역화가 극적으로 반전되자 자신감이 크게 넘치며 앞으로 정연주 KBS사장 문제 등 여러 당면 현안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분위기가 완연히 읽히고 있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강성 기류가 감지된 탓인지 1일 한나라당 내에서는 홍 원내대표를 질타하는 소리가 빗발쳤고, 일각에서는 '교체' 문제까지 거론될 정도였다. 전날 협상결렬시 청와대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던 홍 원내대표도 이날은 "모든 게 내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 대통령 발언이 전해지자 야권은 당연히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단지 원 구성 협상뿐 아니라 향후 정국 흐름이 심상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임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즉각 구두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자신이 속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선출한 원내대표를 흔드는 발언을 한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며 "이것은 대통령의 권위로 야당의 존재를 짓밟는 발언인 동시에, 의회를 과거의 거수기 노릇을 하는 통법부로 전락시키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이 대통령을 정조준해 맹비난했다.
최 대변인은 "이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의회와 정당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우려스러운 발언"이라며 "이런 사고와 발언이 교정되지 않는 한 대통령발 의회정치 무력화는 계속되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민간독재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며 거듭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 발언을 신호탄으로 정부여당의 독주가 본격화할 것이며, 그 첫번째 작업이 오는 7일 KBS이사회의 정연주 KBS사장 해임결의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여야간 긴장은 급속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 대통령은 협상안을 보고받은 뒤 “계속 명분 없이 야당에 양보만 하면 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한나라당의 새 원내 지도부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 대목도 있는 것 같다”며 홍준표 원내대표를 질타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1일 전했다.
원 구성 협상에서 민주당 요구를 받아들여 법제사법위원장을 양보한 데 이어 세 장관의 인사청문회까지 수용한 데 대한 질책인 셈.
이 대통령의 질타는 홍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 표출인 동시에, 향후 국정운영에서의 강성 기조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청와대는 이 대통령을 벼랑끝까지 몰았던 미국의 독도 분쟁지역화가 극적으로 반전되자 자신감이 크게 넘치며 앞으로 정연주 KBS사장 문제 등 여러 당면 현안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분위기가 완연히 읽히고 있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강성 기류가 감지된 탓인지 1일 한나라당 내에서는 홍 원내대표를 질타하는 소리가 빗발쳤고, 일각에서는 '교체' 문제까지 거론될 정도였다. 전날 협상결렬시 청와대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던 홍 원내대표도 이날은 "모든 게 내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 대통령 발언이 전해지자 야권은 당연히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단지 원 구성 협상뿐 아니라 향후 정국 흐름이 심상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임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즉각 구두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자신이 속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선출한 원내대표를 흔드는 발언을 한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며 "이것은 대통령의 권위로 야당의 존재를 짓밟는 발언인 동시에, 의회를 과거의 거수기 노릇을 하는 통법부로 전락시키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이 대통령을 정조준해 맹비난했다.
최 대변인은 "이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의회와 정당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우려스러운 발언"이라며 "이런 사고와 발언이 교정되지 않는 한 대통령발 의회정치 무력화는 계속되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민간독재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며 거듭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 발언을 신호탄으로 정부여당의 독주가 본격화할 것이며, 그 첫번째 작업이 오는 7일 KBS이사회의 정연주 KBS사장 해임결의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여야간 긴장은 급속 고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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