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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8월 하순에 대규모 시국법회"

"전국 3천여개 사찰 문 일제히 닫는 산문폐쇄할 수도"

조계종이 오는 8월 하순 대규모 범불도 시국법회를 열고, 그래도 어청수 경찰청장을 파면하지 않을 경우 전국 3천여개 사찰 문을 일제히 닫는 '산문 폐쇄'를 단행하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조계종 대변인인 승원스님은 31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검문검색 파문과 관련,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우발적 사건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우리들은 결코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승원스님은 구체적 이유로 "우리들이 원장스님께서 나가시기 전에 경비를 통해서 지금 원장 스님 타신 차량이 나갈 것이라고 고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건이 벌어졌고, 또한 원장스님의 차라고 차량 안에서 알려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원장 스님 차니까 더욱더 검문검색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한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것이 만약 아무것도 모르는 전경들에 의해서 이뤄졌다면 우리들도 이해를 하겠습니다마는 그렇지 않고 경위 신분을 가진 근 10여 년을 경찰 활동을 했던 중견 경찰에게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한 것은 우리들은 의도된 사건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어청수 경찰청장 경질을 촉구했다.

승원스님은 향후 불교계 대응과 관련, "지금 전국적으로 스님들이나 중도들이 이번 사태나 종교 편향 사태에 대해서 굉장히 울분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그래서 정부에서 일련의 이런 사건들에 대해서 어떤 적당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시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전국 불자들이 스님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종교편향종식을 위한 시국법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대규모 항의집회 계획을 밝혔다.

그는 시국법회 개최 시기와 관련해선 "향후 8월15일이 스님들의 안거가 끝나는 해제일이다. 그 해제일 이후에 전국에 적당한 시기를 잡아서 전국의 스님들과 중도들이 참여하는 범불도 시국법회를 지금 준비 중에 있다"며 "8월 하순이면 바로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 대해 경고한 '산문 폐쇄'와 관련해선 "산문폐쇄라고 하는 것은 불교에서 강구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며 "우리들은 거기까지 제발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만일 불교계의 이런 간절한 요구와 바람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또 이렇게 시간만 보낼 경우 우리들은 마지막 수단인 전국의 3천여 개 조계종 사찰이 문을 닫고 항의에 들어가는 산문폐쇄를 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선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이라고 하는 자리는 정말 국민의 여망을 어대할 수 있는 자리고 국민을 책임져야 할 자리"라며 "그런 자리에 계신 분이 이와 같이 일이 발생했을 때 국무회의 석상에서나 이런 데에서 책임 있는 말씀을 좀 해주셔야 될 것 같고, 각 부처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부의 말씀이 반드시 있어야 된다"고 이 대통령의 직접 해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차량에 대한 경찰의 과도한 검색을 두고 불교계가 강한 반발을 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후 서울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열린 시국법회에서 조계종 소속 스님이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을 요구한 뒤, 합장한 채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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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14 14
    고엽제알바

    불교계는 차제에 확실한 행동을 보여야
    용두사미격으로 끝내지 마라.
    불교계가 한국 사회에서 진정 중요한 세력이라는 각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불교계의 진심어린 분발을 기대해 본다.

  • 9 13
    승병

    문닫고 승려들한테 예비군 훈련이나 시켜
    해방구 마지막엔 땅굴에서 인민군이 나온다.
    남로당 숙청하러.

  • 21 13
    한강

    어린 전경들이 저지른 실수가 아니였어?
    허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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