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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돌풍' 中 정지에, 세계랭킹 133위서 40위로 '껑충'

세계 1위 이바노비치 등 연파. 중국인 최초 윔블던 女단식 4강 진출

중국 선수로는 최초로 윔블던 테니스 4강에 진출한 '윔블던 신데렐라' 정지에의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이 수직상승했다.

정지에는 8일(한국시간) 발표된 WTA 세계랭킹에서 종전 133위이던 순위가 무려 93계단을 뛰어올라 40위에 랭크됐다.

지난 2006년 8월 세계랭킹 27위까지 올랐다가 2007년 프랑스오픈에서 당한 발목부상을 딛고 코트로 돌아온 이후 최고 랭킹이다.

정지에는 올해 윔블던 테니스 여자단식에 주최측으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 3회전(32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하고 4회전에 진출한데 이어 4회전(16강전)에서 세계 15위 아그네스 사바이(헝가리), 8강전에서 니콜 바이디소바를 연파하고 4강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윔블던 역사상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한 선수가 여자단식에서 4강에 진출한 것은 정지에가 최초이며, 중국인으로서 윔블던 4강에 진출한 선수도 정지에가 최초다.

정지에는 준결승에서 만난 이번 대회 준우승자 세레나 윌리엄스(세계랭킹 6위, 미국)에게 아쉽게 패했으나 세레나를 맞아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로 접전을 벌여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에서는 윔블던 우승자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155주 연속 2위 자리를 지켰고, 윔블던 6연패를 놓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232주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나달은 페더러에게 랭킹포인트에서 545점차로 접근, 조만간 벌어지는 마스터스급 투어대회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1위가 바뀔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삼성증권)은 이번에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61위에 랭크, 종전 56위에서 5계단 하락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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