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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1년전 최경주 아니다" 혹평

최경주, 체중감량 후유증에 슬럼프 빠져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최근 슬럼프에 빠닌 '탱크' 최경주를 혹평했다.

<ESPN>은 2일(한국시간) 다음날 개막하는 미국 남자프로골프투어(PGA) AT&T내셔널 대회를 전망하면서 지난해 대회 챔피언인 최경주에 대해 "최경주는 최근 부진으로 디펜딩챔피언의 면모를 과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1년 전의 최경주와 지금의 최경주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실제로 올해 1월 소니오픈 우승, 2월 매치플레이챔피언십 8강, 4월 귀국해서 치른 SK텔레콤오픈 우승 등으로 잘 나가다가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최경주는 4월 셸휴스턴오픈 이후 출전한 5개 대회 14라운드 동안 단 세 차례만 이븐파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11차례 라운드에서는 모두 오버파의 부진한 성적을 냈고, 이들 5개 대회에서 '컷오프'만 세 차례를 당했다. 그나마 3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대회에서 조차 41위와 53위에 그치며 고작 4만3천달러의 상금을 획득했을 뿐이다.

그 결과 최경주는 한때 5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이 10위로 밀려났고, 상금랭킹 역시 16위로 뚝 떨어졌다. 1천만달러의 천문학적인 보너스상금이 걸린 페덱스컵 랭킹도 12위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최경주의 슬럼프의 원인은 체중감량의 후유증. 최경주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몸무게를 10kg 정도 줄이면서 샷이 흔들렸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최경주가 출전할 예정인 3일밤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골프장(파70ㆍ7255야드)에서 개막하는 AT&T내셔널 대회는 지난해 타이거 우즈(미국)가 창설한 대회로서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었다. 특히 최경주가 우즈로부터 우승트로피를 건네받는 장면은 전세계 골프 팬들에게 강하게 각인됐고, 최경주는 이 대회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톱랭커로서의 이미지를 굳힌바 있다.

올해 대회에서는 부상으로 시즌 포기를 선언한 우즈를 비롯해 세계 상위랭커들이 대거 불참하기로 되어 있어 최경주로서는 상위입상을 노려볼 만한 상황이지만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 내지 상위입상보다는 그동안 체중감량 후유증으로 흔들렸던 샷을 가다듬고 앞으로의 투어에 대비한 컨디션 점검에 촛점을 맞춘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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