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번역자 "번역 잘못 아니라 의도성이 문제"
<PD수첩>의 번역 탓에 강력 반발
광우병의 위험성을 다룬 4월29일자 MBC <PD수첩>를 둘러싸고 오역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프로그램의 영어 자료 번역 및 감수에 참여했다고 주장하는 정모씨가 25일 번역의 잘못이 아니라 제작진의 '의도성'이 문제라고 반박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정씨는 이날 <PD수첩> 시청자게시판에 올릴 '영어번역/감수한 사람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전날밤 방영된 <PD수첩>이 "(보수언론이) 본질은 제쳐놓고 번역을 꼬투리 삼아 비난하고 있다. 다만 번역의 경우 또박또박 제대로 번역하지 않았다거나 의역을 해서 오해의 여지를 남겼는데 조금 더 완벽하게 제작하지 못해 왜곡ㆍ과장 논란을 불러 온 것에 대해서는 제작진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 해명을 문제삼았다.
그는 "소위 '다우너' 소에 대해 광우병을 직접 연결시키는 것은 왜곡이라고 내가 번역 감수 중에도 여러번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다"며 "여러가지로 '의역'이나 '오역' 논란이 있는건 제작팀에서 결정해서 내보낸 것이다. 그런데 그 후 막연히 '영어 번역에 신경쓰겠다'고 한다면 번역자로 이름 올라간 사람들한테 뒤집어 씌우는 것밖에 더 되냐"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4월29일자 <PD수첩> 보도의 문제점으로 "다우너 소에 대해 광우병 연결시키지 말라고 했었는데 사회자의 말실수뿐 아니라 맥락상 연결이 되었다는 점, 또 빈슨 사안이 확실치 않다는 것을 충분히 강조하지 않았다는 점"을 꼽으며 "이 두 가지 문제는 번역 문제가 아니라 제작 의도 및 편집의 어떤 '성향' 내지는 '목적'이 강조되어 발생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감수 중 계속 다우너 소를 너무 강조한다, 프로 제목이 광우병이라 충분히 다우너=광우병이란 인식을 줄 수 있는데 너무 오버한다는 요지로 여러번 이야기했다"며 "그럼 제작진이 '광우병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랬다'고 변명해야지, 번역을 운운하다니요"라며 거듭 힐난했다.
<PD수첩> 제작진은 이와 관련, "이 문제를 놓고 제작진이 논의 중"이라며 "곧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정모씨가 쓴 글 전문.
'영어번역/감수한 사람입니다'
귀하 방송의 오보 논란에 대해 방송을 내보냈다고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물론 제가 중앙일보를 참고해서 또 "왜곡"이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기사 끝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PD수첩’은 “영어 번역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더 치밀하고 꼼꼼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프로를 마쳤다.>
소위 "다우너" 소에 대해 광우병을 직접 연결시키는 것은 왜곡이라고 제가 번역 감수 중에도 여러번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습니다. 보조작가를 붙여줘서 전달이 안되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여러가지로 "의역"이나 "오역" 논란이 있는건 제작팀에서 결정해서 내보낸 거고, 생방송 중 "실수"로 다우너 소를 광우병 소라고 한거고 (실수치고는 엄청나지 않나요?)...
그런데 그 후 막연히 "영어 번역에 신경쓰겠다"고 한다면 번역자로 이름 올라간 사람들한테 뒤집어 씌우는 것밖에 더 됩니까?
의역이 있었다면 번역이 이루어진 후 제작팀에서 결정해서 vCJD로 통일, 또는 다우너=광우병 우려 소로 통일한 것이니까 제작 의도 및 편집의 목적이 광우병의 위험성 강조였음을 깨끗이 인정해야지, 번역에 신경 쓰시겠다니요?
1. 다우너 소에 대해 광우병 연결시키지 말라고 했었는데 사회자의 말실수뿐 아니라 맥락상 연결이 되었다는 점
2. 또 빈슨 사안이 확실치 않다는 것을 충분히 강조하지 않았다는 점.
이 두 가지 문제는 번역 문제가 아니라 제작 의도 및 편집의 어떤 "성향" 내지는 "목적"이 강조되어 발생한 문젭니다. 다우너 소를 누가 광우병 소로 번역했나요? 번역을 계속 운운한다면 신문사에 직접 제보할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감수중 계속 다우너 소를 너무 강조한다, 프로 제목이 광우병이라 충분히 다우너=광우병이란 인식을 줄 수 있는데 너무 오버한다는 요지로 여러번 이야기했습니다. 그럼 제작진이 "광우병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랬다"고 변명해야지, 번역을 운운하다니요?
정씨는 이날 <PD수첩> 시청자게시판에 올릴 '영어번역/감수한 사람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전날밤 방영된 <PD수첩>이 "(보수언론이) 본질은 제쳐놓고 번역을 꼬투리 삼아 비난하고 있다. 다만 번역의 경우 또박또박 제대로 번역하지 않았다거나 의역을 해서 오해의 여지를 남겼는데 조금 더 완벽하게 제작하지 못해 왜곡ㆍ과장 논란을 불러 온 것에 대해서는 제작진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 해명을 문제삼았다.
그는 "소위 '다우너' 소에 대해 광우병을 직접 연결시키는 것은 왜곡이라고 내가 번역 감수 중에도 여러번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다"며 "여러가지로 '의역'이나 '오역' 논란이 있는건 제작팀에서 결정해서 내보낸 것이다. 그런데 그 후 막연히 '영어 번역에 신경쓰겠다'고 한다면 번역자로 이름 올라간 사람들한테 뒤집어 씌우는 것밖에 더 되냐"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4월29일자 <PD수첩> 보도의 문제점으로 "다우너 소에 대해 광우병 연결시키지 말라고 했었는데 사회자의 말실수뿐 아니라 맥락상 연결이 되었다는 점, 또 빈슨 사안이 확실치 않다는 것을 충분히 강조하지 않았다는 점"을 꼽으며 "이 두 가지 문제는 번역 문제가 아니라 제작 의도 및 편집의 어떤 '성향' 내지는 '목적'이 강조되어 발생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감수 중 계속 다우너 소를 너무 강조한다, 프로 제목이 광우병이라 충분히 다우너=광우병이란 인식을 줄 수 있는데 너무 오버한다는 요지로 여러번 이야기했다"며 "그럼 제작진이 '광우병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랬다'고 변명해야지, 번역을 운운하다니요"라며 거듭 힐난했다.
<PD수첩> 제작진은 이와 관련, "이 문제를 놓고 제작진이 논의 중"이라며 "곧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정모씨가 쓴 글 전문.
'영어번역/감수한 사람입니다'
귀하 방송의 오보 논란에 대해 방송을 내보냈다고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물론 제가 중앙일보를 참고해서 또 "왜곡"이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기사 끝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PD수첩’은 “영어 번역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더 치밀하고 꼼꼼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프로를 마쳤다.>
소위 "다우너" 소에 대해 광우병을 직접 연결시키는 것은 왜곡이라고 제가 번역 감수 중에도 여러번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습니다. 보조작가를 붙여줘서 전달이 안되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여러가지로 "의역"이나 "오역" 논란이 있는건 제작팀에서 결정해서 내보낸 거고, 생방송 중 "실수"로 다우너 소를 광우병 소라고 한거고 (실수치고는 엄청나지 않나요?)...
그런데 그 후 막연히 "영어 번역에 신경쓰겠다"고 한다면 번역자로 이름 올라간 사람들한테 뒤집어 씌우는 것밖에 더 됩니까?
의역이 있었다면 번역이 이루어진 후 제작팀에서 결정해서 vCJD로 통일, 또는 다우너=광우병 우려 소로 통일한 것이니까 제작 의도 및 편집의 목적이 광우병의 위험성 강조였음을 깨끗이 인정해야지, 번역에 신경 쓰시겠다니요?
1. 다우너 소에 대해 광우병 연결시키지 말라고 했었는데 사회자의 말실수뿐 아니라 맥락상 연결이 되었다는 점
2. 또 빈슨 사안이 확실치 않다는 것을 충분히 강조하지 않았다는 점.
이 두 가지 문제는 번역 문제가 아니라 제작 의도 및 편집의 어떤 "성향" 내지는 "목적"이 강조되어 발생한 문젭니다. 다우너 소를 누가 광우병 소로 번역했나요? 번역을 계속 운운한다면 신문사에 직접 제보할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감수중 계속 다우너 소를 너무 강조한다, 프로 제목이 광우병이라 충분히 다우너=광우병이란 인식을 줄 수 있는데 너무 오버한다는 요지로 여러번 이야기했습니다. 그럼 제작진이 "광우병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랬다"고 변명해야지, 번역을 운운하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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