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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치' 피겨 GP파이널, 마땅한 아이스링크 없다?

목동링크, 고양 어울림누리 시설 열악. 국제기준에 미달

올 연말 한국에서 개최되는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의 경기가 치러질 후보지로 거론되는 장소들이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를 치르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대회의 진행을 주관하게 될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은 전국의 아이스링크를 보유한 각 지방자치단체에 유치 의향서를 보낸 결과 서울시와 고양시로부터 유치 의향을 받았고, 그 결과 경기장소로 목동 아이스링크 또는 올해 초 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치러낸 고양시 덕양구 소재 어울림누리 얼음마루를 물망에 올려두고 있다.

동계올림픽 기준, 관중석 7천석 이상에 20-25개 룸 확보 필요

참고로 ISU는 동계올림픽을 치르는 아이스링크에 대해서만 7천석 이상의 관중석 규모를 요구할 뿐 ISU 주관의 4대륙 대회나 그랑프리 대회에는 관중석 규모에 대한 제한을 두고 있지 않으나 그랑프리 파이널을 개최할 경기장에 대해 최소 20-25개의 룸을 보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준에 따르자면 목동아이스링크나 어울림누리는 관중석 규모면에서는 걸릴 것이 없다. 그러나 일정 수 이상의 룸 확보의 기준에서 보면 6개의 룸을 보유한 목동 아이스링크는 기준에 미달하고 어울림누리만이 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따라서 현 상황만을 놓고 본다면 어울림누리만이 그랑프리 파이널 개최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세계적 권위의 대회를 치르기에는 시설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참고로 김연아가 시니어 데뷔 첫 시즌인 2006-2007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던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아이스 팰리스' 아아스링크의 경우 1만2천300여석의 관중석 규모였고,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경기장이자 2007-2008 시즌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이 열렸던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아이스링크의 경우 관중석 규모가 8천여석 수준이었다.

분명 목동 아이스링크(5천100여석)나 어울림누리(2678석)와는 큰 차이가 나는 규모임을 알 수 있다.

특히 대회 기간중 취재진과 기타 경기진행에 필요한 좌석을 미리 유보석으로 빼 놓을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로 일반 관중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관중석은 훨씬 줄어들게 된다.

이에 대해 국내 피겨 팬들은 대체적으로 어울림누리 빙상장은 관중석이 지나치게 적어 적합하지 않다며, 어울림누리 개최를 반대하고 있다. 앞서 어울림누리에서 열렸던 4대륙 대회에서 한 차례 혹독한 '티켓확보 전쟁'을 치른 경험때문이다.

올림픽 체조경기장 개조 등 '제3의' 장소 확보 고려해 볼 만

그 결과 팬들은 목동 아이스링크 내지 제3의 장소를 경기장소로 확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제3의 장소를 요구하는 팬들은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수용인원 1만5천명) 등 다른 용도의 체육관 내지 장소를 특설 아이스링크로 개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빙상연맹은 체조경기장의 개조요구에 대해 체조경기장의 관리주체가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아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어서 절차상 문제가 있고, 특설로 설치되는 아이스링크인 만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달 19일부터 잠실 학생체육관(7천2백여석)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아사다 마오, 스테판 랑비엘 등 세계적인 피겨스케이팅 스타플레이어들이 출연하는 아이스쇼가 개최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체조경기장 내지 다른 용도의 공간을 개조하는 방법이 전혀 불가능한 방법은 아닌 것이 사실이다.

2008-2009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는 김연아의 대회 3시즌 연속 우승이 달려 있는 대회라는 점에서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팬들은 김연아가 그동안 타국에서 텃세에 시달려가며 2연패를 이뤄냈지만 홈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 만큼은 수많은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속에 3연패를 달성해 주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빙상연맹이 아이스링크 문제에 대한 묘안을 내놓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39 10
    제이제이

    빙상연맹은 체조경기장에 절차상 문제와 특설링크장에 안정에 대한 난색을 표할 입장이 아니다.
    빙상연맹은 그럼 세계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적인 대회를 처음부터
    어울림누리 or 목동 에서 치룰 생각이었나?
    국제적인 경기를 치룰 국내 경기장이 없다는 사실을 빙상연맹이
    더 잘 알고 있지 않는가?
    그것이 직업인데?
    그럼 알면서 국제경기를 신청을 했다는 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적인 대회에 욕심을 부린 것은,
    그에 걸맞은 수준으로 어떻게든 자신있게 치루어 보겠다는 것 아닌가?
    왜 캐나다 같은 국제경기 규정에 적합하고 좋은 시설을 가진 곳에서 그에 어울리는
    경기를 할 수 있는 세계적인 피겨선수들 하며 취재진, 진행 스텝 등을 어울림or 목동
    으로 부르겠다는 것인가?
    한국이라는 곳이 피겨경기장도 제대로 없지만 틈새시장이니 발전을 위해서 참아달라는 것인가? 말이 되는 가?
    정말 도통 이해를 할 수 없다!
    피겨팬 국내 피겨 부흥에 대한 핑계를 대지 말라!
    피겨팬들이라면 세계적인 피겨선수들에게 적합한 시설 조건과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의 최상의 환경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으면 한다.
    그들은 그런 레벨의 선수들이며 이 대회는 권위있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빙상연맹 측은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체조경기장에 절차상 문제와 특설링크장에 안정에 대한 난색을 표할 것 없다.
    그런 입장이 아니다.
    국제경기장을 할 만한 상황이 아닌것을 알면서 유치해 놓고 이렇게 말하는 기관 또는
    책임자가 어디에 있는가?
    자신의 능력이 무능하다는 것을 스스로 말하는 꼴이지 않는가?
    세계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경기를 유치하게 된 만큼 그 수준에 부합되도록
    한국이라는 곳에서 치루어 지는 만큼 부끄럽지 않게 어려운 부분이 분명 있더라도
    특설링크장이라도 추진하도록 노력 할 것 이다!
    이렇게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
    빙상연맹은 처음부터 4대륙 경기도 겨우 겨우 치룬 수준의 경기장을
    어떻게 고쳐봐서 (고친다 하여도 교통,환경 좌석 등 국제기준에 못 미치겠지만)
    치루겠다는 생각아닌가?
    무슨 배짱인가?
    빙상연맹은 이 대회가 4대륙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특설링크장이 완전 불가능 하지 않다는 것 또한 팬들과 연맹측도 알고 있지 않는가?
    과거 치루어진 체조경기장에 아이스쇼가 증거이며, 일본에선 특설링크로 경기를 치루기도 하며, 몇달 뒤엔 잠실체육관 특설링크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우리나라 선수보다 스타성이 월등하다며?? 말한 선수의 아이스쇼를 하지 않는가?
    안정성을 핑계로 대고 있지만, 빙상연맹은 애초에 권위 있는 이 대회를 특설링크장에서 할 생각 조차 안한 것 아닌가? 귀찮고 복잡해서 난색을 표하는 것인가?
    그러니깐 처음부터 국제적인 수준의 경기장도 없으면서 왜 유치한 건인가?
    피겨팬들과 국내 피겨의 부흥을 핑계로 된다면 빙산연맹은 이 대회를 유치한 이상 어떻게는 이 대회를 수준에 맞게 성사 시켜야 할 것 이며, 그것이 빙산연맹이 해야 할 일이다. 난색을 표하는 것이 일이 아니란 말이다. 그건 대 놓고 빙상연맹의 무능력을 말하는 것 아닌가?
    빙상연맹이 적어도 한국사람으로 이루어진 조직이고,
    최소한 양심이 있다면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보여준 다음에..
    팬들의 지갑을 열게 해라! 마법의 지갑이 아니란 말이다.
    티켓 값 가지고 우롱한거 4대륙때 딱 걸렸다.
    --------------------------------
    2006년 발표된 규정에 따르면
    Rule 342
    (previous Ice Dance Rule 531)
    Required rinks
    1. The available skating area for the Short Program and Free Skating respectively Compulsory Dance/Original
    Dance/Free Dance must be rectangular and if possible, shall measure sixty (60) meters in one direction and
    thirty (30) meters in the other, but not larger, and not less than fifty-six (56) meters in one direction and twenty-six
    (26) meters in the other. At ISU Championships and International Competitions, Referees, Judges and other
    Officials shall not be seated on the ice surface.
    2. For International Competitions, at least one covered rink is required. For ISU Championships and the Olympic
    Winter Games, two covered and closed rinks are required.
    **소중한 분의 자료 참조**
    *룸 핑계는 대지 맙시다!

  • 13 31
    나여

    빙상회장보고 돈 내라 그래
    돈도 없는놈 회장으로 뽑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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