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녀', 네티즌들 도마위에 올라
촛불집회와 강기갑 비난, 카페 홍보하다가 비난 자초
이모씨는 이날 촛불시위의 불법성을 강조한 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에게 "18대 국회가 문을 닫고 장외투쟁을 하는 것이 국익에 발전에 도움이 되는가"라며 "국회의원께서 불법과 합법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구국! 과격불법 촛불시위 반대시민연대'를 소개한 뒤, "저희 카페는 6월 2일 한 대학생분이 개설해서 일주일 만에 1만5천명의 회원이 모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연령, 계층, 이념을 떠나 모두 각자 불법시위라고 주장하는 틀 안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혹시 이 카페에 대해서 아시는 분 계십니까"라고 카페 홍보성 발언을 했다.
이에 손석희 진행자는 "까페를 특별히 소개할 만한 자리는 아닌 거 같다. 그 의견은 충분히 알겠다"며 질문을 중단시켰으나, 이 씨는 "아니다. 더 나아가서, 지금 사실 소통에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와 야당 의원님들 하고 트러블이 많이 생기고 있지 않냐? 그래서 좀 새로운 생각으로 저희 카페에 와보셨으면 좋겠다. 진짜 스펙트럼이 다양한 사람이 의견을 나누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정치인분들이 이념을 떠나서 방문을 좀 했으면 좋겠다"며 거듭 까페 광고를 했다.
방송이 끝난 뒤, 네티즌들은 이씨에게 "서강녀" "서강대녀"라는 이름을 붙인 뒤 그의 횡설수설 발언을 비난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고, 이에 서강대 학생들은 이씨 발언을 같이 비판하면서도 전체 서강대인들이 이씨와 같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니니 "서강녀"란 이름은 사용하지 말아줄 것을 호소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한편 정작 이씨가 방문해줄 것을 호소한 '과격불법촛불시위반대 시민연대' 카페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잇따르자 글을 읽을 수 있는 신규회원 가입을 일시 차단해 네티즌들의 비아냥을 사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서강대학교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이씨 명의의 '사과문'이 올라와 서강대와 학생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사과했으나 자신이 4일전 카페에 가입후 세뇌되었다고 주장하는 등 이씨 본인이 썼다고 보기에 의심스런 내용의 글이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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