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칩거'가 길어지는 까닭?
측근 "정치권과 선긋기 해야 새로운 활로 찾는다"
지난 1일 5. 31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열린우리당 당의장에서 물러난 정동영 당의장의 칩거가 계속되고 있다. '현애철수장부아(縣厓撤手丈夫兒)’(낭떠러지에 매달렸을 때 손을 탁 놓는 것이 대장부다운 태도다)
백범 선생이 윤봉길 의사에게 써 준 글귀를 되뇌이며 무 자르듯 당사를 떠난 뒤로 감감무소식이다. 스타 앵커 출신 정치인인 터라 신문지상이나 공중파를 통해 근황 정도는 충분히 전해질 법도 한데 본인이 정치권과의 절연을 작심한 듯 그에 관한 뉴스가 일체 없다. 은거에 가깝다.
우리당 내 양대 축을 이루던 자신의 계파인 정동영계가 사분오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도 일체 목소리가 없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정동영의 정치생명이 끝난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지만 아직은 섣부른 진단이라는 게 중론이다.
측근, "정치권과 선긋기 분명히 해야 한다"
그의 오랜 측근은 이와 관련해 <뷰스앤뉴스>와 통화에서 "'현애철수장부아'란 말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정치권과의 선긋기를 분명히 해야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부적으로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3일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난 뒤 강원도 사찰에서 1주일 정도 머문 뒤 10일 경 귀경한 정 전 의장을 잠시 만났다는 이 측근은 이 자리에서 정 전의장을 향해 "'손을 탁 놓았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비대위 구성에 간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뭐냐"고 항의성 질문을 했다고 한다.
정 전 의장은 이에 대해 "김근태 의장에게 승계를 부탁하고 당을 질서있게 맡아달라고 청해 놓고 나몰라라 하는 것은 당원으로서 바른 처신이 아니지 않냐"며 불가피했음을 역설했고 그는 정 전 의장에게 "당의장직 사퇴가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상황적 책임이 아니라 자신을 다 던지는 사퇴가 되어야 한다는 조언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그 기저에서는 "정치인 정동영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왜 정치 지도자가 되려고 하는지,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를 근본적으로 곱씹고, 점검하고, 성찰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한다.
현재 일본 외유중, 활동 재기하면 나라비전연구소가 중심될 듯
백지상태에서 근본적인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견해는 정 전 의장과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측근들뿐만 아니라 그와 가까운, 이른바 친정동영계로 불리는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정동영 전 의장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채수찬(전주덕진) 의원 또한 <뷰스앤뉴스>와 통화에서"정 전 의장은 정계 입문 후 계속 앞으로 달리기만 했다"며 "쉬는 동안 그동안 못만난 친구도 만나고, 돌아보지 못한 주변과 이웃도 돌아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재충전이 되지 않겠느냐"며 "그 시간을 어느 정도라고 규정하는 것은 작위적"이라며 시간의 흐름 속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에서 돌아와 지난 19일 결혼 25주년을 맞아 아내와 함께 1주일 여정으로 일본여행 중인 정 전 의장은 귀국 후 정계 입문 후의 일과 생각을 기록으로 엮는 작업과 장관직과 당직을 수행하느라 한동안 소홀했던 나라비전연구소를 중심으로 개인일정을 소화해낼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인근에 위치한 나라비전연구소는 정 전 장관 외곽조직으로 정 전 의장과 가까운 학계 인사를 중심으로 한 달에 한 번꼴로 모여 각종 현안들을 놓고 활발한 토론 활동을 벌여왔다. 권만학 경희대 국제경영대학장이 소장. 권 학장은 지난 2002년 경선 당시 정 전 의장 캠프의 브레인 역할을 맡았으면 현재 열린우리당 열린정책연구원 통일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다.
측근과 그와 가까운 의원들이 말을 종합해 보면 정 전 의장의 앞날은 "정 전 의장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면 재기에 성공할 수 있다"다. 생즉사 사즉생이란 말이다.
따라서 정동영 전 의장의 칩거가 와신상담이었는지, 토사구팽의 길이었는지는 전적으로 본인에게 달려 있는 형국이다. 그의 장고가 길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백범 선생이 윤봉길 의사에게 써 준 글귀를 되뇌이며 무 자르듯 당사를 떠난 뒤로 감감무소식이다. 스타 앵커 출신 정치인인 터라 신문지상이나 공중파를 통해 근황 정도는 충분히 전해질 법도 한데 본인이 정치권과의 절연을 작심한 듯 그에 관한 뉴스가 일체 없다. 은거에 가깝다.
우리당 내 양대 축을 이루던 자신의 계파인 정동영계가 사분오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도 일체 목소리가 없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정동영의 정치생명이 끝난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지만 아직은 섣부른 진단이라는 게 중론이다.
측근, "정치권과 선긋기 분명히 해야 한다"
그의 오랜 측근은 이와 관련해 <뷰스앤뉴스>와 통화에서 "'현애철수장부아'란 말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정치권과의 선긋기를 분명히 해야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부적으로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3일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난 뒤 강원도 사찰에서 1주일 정도 머문 뒤 10일 경 귀경한 정 전 의장을 잠시 만났다는 이 측근은 이 자리에서 정 전의장을 향해 "'손을 탁 놓았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비대위 구성에 간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뭐냐"고 항의성 질문을 했다고 한다.
정 전 의장은 이에 대해 "김근태 의장에게 승계를 부탁하고 당을 질서있게 맡아달라고 청해 놓고 나몰라라 하는 것은 당원으로서 바른 처신이 아니지 않냐"며 불가피했음을 역설했고 그는 정 전 의장에게 "당의장직 사퇴가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상황적 책임이 아니라 자신을 다 던지는 사퇴가 되어야 한다는 조언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그 기저에서는 "정치인 정동영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왜 정치 지도자가 되려고 하는지,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를 근본적으로 곱씹고, 점검하고, 성찰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한다.
현재 일본 외유중, 활동 재기하면 나라비전연구소가 중심될 듯
백지상태에서 근본적인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견해는 정 전 의장과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측근들뿐만 아니라 그와 가까운, 이른바 친정동영계로 불리는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정동영 전 의장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채수찬(전주덕진) 의원 또한 <뷰스앤뉴스>와 통화에서"정 전 의장은 정계 입문 후 계속 앞으로 달리기만 했다"며 "쉬는 동안 그동안 못만난 친구도 만나고, 돌아보지 못한 주변과 이웃도 돌아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재충전이 되지 않겠느냐"며 "그 시간을 어느 정도라고 규정하는 것은 작위적"이라며 시간의 흐름 속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에서 돌아와 지난 19일 결혼 25주년을 맞아 아내와 함께 1주일 여정으로 일본여행 중인 정 전 의장은 귀국 후 정계 입문 후의 일과 생각을 기록으로 엮는 작업과 장관직과 당직을 수행하느라 한동안 소홀했던 나라비전연구소를 중심으로 개인일정을 소화해낼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인근에 위치한 나라비전연구소는 정 전 장관 외곽조직으로 정 전 의장과 가까운 학계 인사를 중심으로 한 달에 한 번꼴로 모여 각종 현안들을 놓고 활발한 토론 활동을 벌여왔다. 권만학 경희대 국제경영대학장이 소장. 권 학장은 지난 2002년 경선 당시 정 전 의장 캠프의 브레인 역할을 맡았으면 현재 열린우리당 열린정책연구원 통일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다.
측근과 그와 가까운 의원들이 말을 종합해 보면 정 전 의장의 앞날은 "정 전 의장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면 재기에 성공할 수 있다"다. 생즉사 사즉생이란 말이다.
따라서 정동영 전 의장의 칩거가 와신상담이었는지, 토사구팽의 길이었는지는 전적으로 본인에게 달려 있는 형국이다. 그의 장고가 길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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