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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여의도식 계파 정치, 더이상 희망 없다"

"퇴임후 서너달 동안 전국 민심대장정"

한나라당 차기 대권 후보 중 한 사람인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정치인끼리 치고 박는 여의도식 계파 정치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지사직이 끝나면 정치를 '재개'하지 않고,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정치를 새로 시작할 것"이라며 향후 자신의 정치 지향점을 밝혔다.

손 지사는 20일 오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한나라당 새정치수요모임이 주최한 대학생 아카데미에서 '신문명과 디지털 리서쉽'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자신의 정치철학을 이같이 밝혔다.

손 지사는 "부도덕한 산업화 세력과 무능한 민주화 세력이 싸워서 뭘 어째자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이제는 신문명을 주도할 수 있는 도덕적이고 유능한 미래지향적 리더십이 절실한 순간"이라며 여타 대선 후보자들과 자신을 차별화시켰다.

이 자리에서 손 지사는 자신의 민주화 투쟁시절을 회고하고 경기도지사로서 업적을 소개하면서 "민주화가 필요할 때는 민주화를 위해, 개혁이 필요할 때는 개혁을 위해, 일자리가 필요할 때는 일자리를 위해 늘 역사를 부둥켜 안고 살아왔다"며 자신의 삶을 "시대정신에 충실한 삶이었다"고 규정했다.

그는 또 지난 30여년의 역사를 "부도덕한 산업화 세력-가치와 정의로운 민주화 세력-가치가 충돌하고 갈등한 역사"라 하고 노무현 정권은 "후자의 승리"라고 규정했다. 그는 그러나 "노무현 정권의 탄생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사건이었으나 무능과 오만으로 파탄이 나고 말았다"고 질타했다.

손 지사는 "(그로 인해) 이제는 부도덕한 산업화 세력이나 무능한 민주화 세력이라는 이분법적 현실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지사는 퇴임후 일정과 관련, "7월 이후 서너달 예정으로 전국을 돌며 각계각층의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함께 희마을 나누는 민심대장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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