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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상임위원장, 'DY계 침몰-GT계 약진'

정보위원회 보수화 경향, 임종인 의원 법사위로 빠져

열린우리당이 20일 17대 후반기 구성을 위해 상임위를 재배정한 결과, 최근 당내 역학관계의 변화에 따라 상임위원장 배정에서 'DY계의 부진, GT계의 약진' 현상이 두드러졌다.

총 11개중 DY계 2명 불과

여당 몫인 11개 상임위에서 문광위원장에 조배숙 의원과 이강래 예결위원장만이 정동영(DY)계로 눈길을 끌었다. 윤리위원장에 김명자, 정무위원장에 박병석 의원은 범DY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반면 약진한 김근태(GT)계는 건교위원장에 이호웅, 보건복지위원장에 김태홍, 행정자치 위원장에 유인태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또 과거 개혁당 출신으로 참정연 활동을 한 김원웅 전 윤리위원장은 통일외교통상위로 자리를 옮겼고 안개모 소속의 김성곤의원은 국방위원장을 맡게 됐다. 신기남 정보위원장은 1년 더 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그러나 국방위원장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진 안영근 의원과 홍재형 의원은 각각 국방위원과 건교위원으로 배정돼 고배를 마셔야 했다. 안영근 의원은 정계개편과 관련 고건 전 총리의 정치세력인 희망연대에서 일을 하는 등 등 친(親)고건 인사로 낙인찍힌 인물이다.

이해관계 따라 희비 엇갈려

직업관련 상임위 금지에 따라 그동안 배정과정에서 율사출신들의 기피 1순위 대상이었던 법사위에는 임종인 이상민 이상경 문병호 이종걸 의원이 배정됐다.

국정원 수사권폐지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는 국회 정보위원회는 초선급 의원들을 중진으로 전면 교체할 경우 국정원 개혁이 후퇴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개혁성향의 초선급 의원들이 문희상, 원혜영 등 중진급으로 전면 교체돼, 국정원 개혁의 후퇴가 예고됐다.

이밖에 비정규법안 등 현안에서 민주노동당과 비슷한 정치적 입장을 취해온 임종인 의원이 법사위로 배정됨에 따라 향후 법안 처리과정도 관심을 끌고 있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이날 오전 의총 직후 브리핑에서 "순환보직의 원칙을 살렸으며 원내지도부가 의원 전원을 상대로 적어도 한번 이상은 각 의원의 동의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며 "일부에서 지적되는 배정과정의 반발설 등은 오해"라고 강조했다.

국회는 20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17개 상임위원회와 2개 상설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한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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