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장파 고진화 의원이 최근 강삼제 전 의원, 김덕룡 의원의 정계복귀 등 과거로의 회귀 논란과 관련, 19일 "나침반 없이 항해를 하면 자칫 타이티닉호에서 샴페인 파티를 벌이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고 의원은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면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데 국민들은 도덕적으로 투명한 정당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지방선거 결과에서 한나라당 압승에 대한 해석에 이견이 생겼다"며 "개혁파 입장서는 정부 실종론에 의한 반사이익이라고 보는 반면, 기존의 보수적인 분들은 한나라당이 잘 했기 때문에 승리했다고 해석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과열 조짐을 보이는 7월 전당대회에 대해서도 "지역중심 정치와 대권후보 줄서기는 벗어나야 한다"며 "집권대안세력으로서의 지표와 과제를 국민에게 제시하는 콘텐츠 메시지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표 체제는 국민의 부패한 이미지나 낡은 정치에 대한 극복, 당이 투명해질 것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려는 노력이 있었다"며 "하지만 여전히 한나라당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숙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중산층이나 서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정당으로의 변모나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당의 노선 정립도 과제"라고 꼽았다.

고 의원은 끝으로 "정치권의 구도에서 대립과 갈등 차원의 경쟁을 벗어나 정말 국가의 비전과 전망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들기 위해서는 40대가 그 중심역할을 해야 한다"며 ‘40대 중심론’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