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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북한에게 먼저 식량지원 요구하란 건 잔인"

"우리 정부가 북한의 자존심 상하게 했다" 주장도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인 박지원 당선자가 21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무조건적 대북 식량지원을 할 것을 요구하는 등 대북정책의 전면 수정을 압박하고 나섰다.

박지원 당선자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 "북한의 요구가 있으면 식량과 비료를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하는 것은 조금 잔인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식량난이 극심하고 미국에서도 50만 톤을 지원하기로 발표를 했다. 또 과거 우리 김영삼 정권 때도 북한의 요구가 없는데도 식량 15만 톤을 지원한 선례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어려운 때 우리 정부가 식량과 비료를 조건없이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며 무조건적 대북 식량지원을 주장했다.

박 당선자는 이어 "북한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은 우리 정부가 원인을 제공했다. 개성공단 문제나 선제공격 발언, 그리고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묵살한다, 이런 것들을 하는 것은 좀 첫 정부로써 잘못한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한 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식량과 비료를 지금까지 지원해 왔는데 금년이 가장 심각한데 이것을 먼저 요구해라, 하는 것은 조금 굴복을 강요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이런 것은 같은 동족으로써 할 필요 없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거듭 무조건적 대북 식량지원을 압박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시절 김대중 전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햇볕정책에 대한 전폭적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께서 후보일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동교동에서 약 50분간 면담을 했다. 그 자리에 나도 함께 배석을 했는데 김대중 대통령께서 햇볕정책을 설명하자 다섯 번이나 이명박 대통령께서 '저와 똑같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에 이 대통령께서 미국을 방문해 가지고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대북관계에 대한 연설을 하면서도 햇볕정책이라는 말씀은 안 했지만 그 내용은 햇볕정책과 똑같은 얘기를 했다고 전 주한미대사인 보스워스 대사가 우리들에게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일부 통일부 장관이나 합참의장이 개성공단 문제나 선제공격 발언, 특히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이런 발언을 함으로써 불필요한 자극을 했기 때문에 지금 북쪽과 긴장관계가 있지만 결국 이것도 이명박 대통령께서 큰 결단을 해서 6자회담과 함께 잘 풀려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했다.

한편 그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과 관련, "사실 취임 100일도 못 되어가지고 20%대로 국민의 지지도가 낮아졌다고 하는 것은 이유야 어떻든 이명박 정부의 잘못"이라며 "그 잘못은 제가 볼 때 인수위 때부터 시작 된 오만과 불손, 그리고 독단적인 태도, 인사 모두 이런 것들이 총체적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을 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쇠고기 파동에 대해서도 "이 문제만 하더라도 우리 국민 자신이 미국의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최소한 국가 간에는 주권이 있다. 그러면 검역주권은 우리가 확보해야지 무조건 우리가 미국 쇠고기는 다 받아들인다, 그리고 광우병이 실제로 미국에 존재하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다, 또 들어오면 안 사먹으면 될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대통령께서 하는 것은 국민을 너무 무시하는 처사"라고 힐난한 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을 설득하고 국민 건강을 지켜주는 범위에서 잘 처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달중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5 3
    노벨상준다

    넌 이토히로부미한테나 퍼줘라
    이토히로부미 후손들한테 우라늄을 퍼줘,
    노벨상 10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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