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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학법 때문에 6월 임시국회 파행 예고

이재오 "사학법 재개정과 다른 법안 연계"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가 6월 임시국회와 관련, "사학법 재개정과 다른 법안의 처리를 연계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 6월 임시국회는 시작하기도 전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18일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6월 임시국회에서 사학법 재개정안은 노무현 대통령도 한나라당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 말한 한나라당의 수정안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성의있게 받아주고, 지난 4월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쟁점법안의 일괄처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현재 여론의 흐름을 보면 한나라당의 수정안이 최선이라고 믿는다"며 "열린우리당은 지난 4월 국회 때 직권상정으로 날치기 처리했던 것이 지방선거에서 득표에 도움이 됐는지 냉정히 판단해 또 다시 엉성한 판단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한나라당은 원구성에 대해서는 사학법 재개정과 연계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이 원내대표는 "예전의 야당 같았으면 원구성 자체를 안 했겠지만 후반기 원구성은 국회 존립의 문제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은 사학법 재개정과 이를 연계하지는 않을 생각"이라며 "그러나 한나라당 내에는 원구성을 볼모로 사학법 재개정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되겠지만 원내대표단의 입장은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로써 상임의장단 선출에 대해서는 사학법 재개정과 상관없이 처리할 예정이기 때문에 처리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쟁점이 됐던 비정규직법, 금산법 등의 법안 등은 사학법 재개정 암초에 막혀 또 다시 처리가 힘들어질 전망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조평통 안경호 국장의 발언을 또 다시 문제삼았다. 한나라당이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점을 명백히 한 것으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논란과 더불어 남북관계에 또 다른 악재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안경호 국장은 한국을 떠나면서까지 사과는 커념 오만불손한 언행을 보였는데 이는 매우 유감"이라며 "이것은 한나라당과 북한과의 관계를 오히려 더욱 껄그럽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고, 이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는 적극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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