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마침내 '대운하 경기부양론' 거론
최중경 "대운하 하면 토목공사 일어나 경기부양 효과 커"
대운하 반대진영에서는 정부가 경기불황을 이유로 언젠가는 꺼낼듯 것이라고 예상했던 '대운하 경기부양론'을 마침내 재정부가 꺼낸 든 양상이어서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최중경 "대운하 하면 토목공사 일어나 경제성장에 잡히게 돼"
최중경 차관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백지연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대운하를 추진하게 되면 경기부양에 도움이 된다, 당연히"라며 "왜냐하면 대운하를 하게 되면 토목사업을 하게 되고, 이 부분에서 우리 계획으로는 민자를 유치해서 하게 돼 있어 민간인들이 들어와서 투자를 하고 또 토목공사를 하게 되면 그만큼 다 그게 경제 성장에 잡히게 된다"고 주장했다.
최 차관은 또한 의문시되고 있는 대운하의 경제성에 대해 "물류와 관광 측면에서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경제상황이 어려워 추경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여건이 어렵지만 6%는 아직도 유효한 목표"라고 말해, 추경 편성이 6% 목표 달성을 위한 것임을 드러냈다. 그는 "7% 성장이라는 것은 우리들이 이명박 정부 임기 중에 우리 경제가 7% 성장할 수 있는 경제로 탈바꿈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다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들이 올해는 6%로 잡았다. 대내외 여건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노력이 필요하나 아직까지는 6% 목표를 위해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운하 찬성론자들 "미국 30년대 공황때도 대규모 토목공사 했었다"
최 차관의 '대운하 경기부양론'은 일반적 주장으로 보아넘길 수도 있으나, 대운하 반대진영에서는 마침내 정부가 경기불황을 이유로 대운하를 강행하려는 속내를 드러낸 게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대운하 찬반논쟁 과정에 대운하 찬성진영 일각에서는 미국이 30년대 대공황때 테네시 계곡 개발 등 대규모 토목공사를 일으켜 위기 극복의 단초를 마련했듯 대운하도 경제위기 돌파의 주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펴왔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대운하 반대진영에서는 정부가 6~7% 성장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대운하 경기부양론을 주장하는 것은 인위적으로 대운하라는 대규모 토목공사를 일으켜 7% 성장이란 공약을 달성하려는 게 아니냐며 반격을 가했다.
최 차관 발언을 계기로 '대운하 경기부양' 논쟁이 뜨겁게 불붙을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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