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중국인 도심 폭력사태에 침묵해온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29일 뒤늦게 중국폭력 사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인터넷상에서는 28일 즉각적 대응을 하지 않은 양당을 비판하는 글들이 빗발쳤었다.

김대은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중국인 시위대의 테러와 같은 폭력적 행위는 스스로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세계평화 추구라는 올림픽 정신이 중국인들의 폭력사태로 오염되고 만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중국인들의 폭력과 난동을 사전에 방지하지 못하고, 내외국인의 안전을 보호하지 못한 경찰 또한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 정부는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행위에 대해 눈 가리고 아옹하듯 살짝 덮고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되며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과 반성을 해야 한다"고 정부를 질타했다.

그는 "어떤 경우의 폭력도 그 무엇으로도 미화되거나 평화를 대신 할 수가 없다"며 "경찰은 중국인 시위대의 내외국인 폭행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합당한 처벌을 해야만 한다"며 폭력가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노은하 민주당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중국대사관의 조직적 개입의혹까지 불거져 나오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분명한 입장표명과 함께 공식사과를 촉구하는 바"라고 밝혔다.

노 부대변인은 이어 화살을 정부에게 돌려 "정부와 경찰이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하고, 폭력시위자를 방치한 것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중국의 폭력적 애국주의는 ‘스포츠를 통해 세계평화와 화합을 이루고자 하는 올림픽 기본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며 "진정한 세계평화는 나와 다른 타인의 가치를 인정할 줄 아는 포용력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중국인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중국에 쓴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