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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수석들, '내 사전에 사표란 없다'?

박미석-이동관 "법 몰라서. 땅 팔겠다", 곽승준 "아버지가 한 일"

청와대 해명과는 달리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속속 사실로 드러나자, 해당 수석들이 잇따라 "실정법을 몰랐다. 땅을 팔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 및 거짓말 해명에 불구하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수석은 한명도 없어 이 정도로 파문이 수습될지는 의문이다.

박미석 "법을 몰라서...땅 팔겠다"

논문 표절 논란에 이어 영종도 농지 투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은 25일 해명자료를 통해 "농지의 공유자들이 직접 영농을 하여 자경 사실이 확인이 되면 농지소유가 되는 줄로 알았다"며 "이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규정에 따라 매각하는 등의 적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투기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투기 사실을 전면부인했다.

박 수석은 그러나 땅을 공동매입한 세명중 한명의 친적이 위탁영농을 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해명은 하지 않았다.

그는 도리어 이날자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조작 자경확인서'에 대해 "기사에 실린 '박미석 수석이 지난 20일에 현장에 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관련 서류는 공유자인 추모씨 가족이 영농회장 양 아무개 씨 등을 만나 자경사실을 확인받은 것으로 박미석은 이 서류를 전달받은 것 뿐"이라고 변명하며 <한겨레>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이동관 "실정법 몰랐다"

이에 앞서 이동관 대변인도 24일 밤 늦게 해명자료를 통해 "반드시 직접 경작을 해야 한다는 실정법의 구체적 내용을 몰랐다"며 "법위반과 관련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규정에 따라 농지은행에 위탁을 하거나 매각하는 등의 적법한 조치를 바로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전날 땅을 공동구매한 세명중 한명이 농사를 짓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했으나, 언론 확인취재 결과 위탁농민이 농사를 짓고 있으며 이 대변인 부인이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도 농사를 짓고 있다는 확인서를 받으려 한 사실 등이 드러나자 서둘러 현행법 위반을 시인하며 긴급진화에 나섰다.

곽승준 "아버지가 한 일"

언론 취재결과 대학교 3학년때 성남 수정구에 대규모 부동산을 위장전입을 통해 매입한 사실이 드러난 곽승준 국정기회수석은 "대학교 3학년 때 주소를 금토동으로 옮긴 사실이 있다"고 위장전입을 시인하면서도 "아버지가 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아버지가 한 일이지, 자신은 무관하다는 주장.

또한 11살때 성남에 대규모 땅을 산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은 "아버지 돈이 아니라 내 통장에 있던 돈을 인출해 땅을 샀다"고 주장, 빈축을 사기도 했다. 얼마나 어렸을 때부터 돈이 많았으면 땅을 살 정도였는지, 누가 그렇게 어린애에게 거액을 줬는지는 해명하지 못했다.

'강부자 내각'때 문제 각료후보들은 위법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땅을 사랑해서" "암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기분이 좋아서" 등 황당한 해명으로 일관, 국민들을 더욱 격노케 함으로써 끝내 줄줄이 옷을 벗어야 했다. 당시의 풍광이 그대로 재연되는 양상이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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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9 6
    autonome

    에라이 더러운 년놈들 같으니라구
    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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