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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사학법 재개정 안하면 6월국회 보이콧"

박근혜 마지막 주문, "사학법 재개정해 달라"

오는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날 예정인 박근혜 대표가 마지막으로 주재한 회의에서 "사학법 재개정을 끝까지 처리하지 못하게 물러나게 된 것이 굉장히 아쉽다"며, 앞으로 당이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전력해줄 것을 주문했다.

박 대표는 15일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하면서 이 같이 밝히며 "이제 사학법이 7월이면 시행이 되는데 현재 원내에서 논의를 하고 있지만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재개정이 이뤄지도록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규택 최고위원도 이날 "원구성을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6월 임시국회를 파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사학법 재개정은 해야 한다"며 "이는 원구성이 중요하냐,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사학법 재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6월 임시국회를 전부 보이콧하고 국민과 함께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통과된 사학법은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고 이에 맞춰 종교계, 일부 교육계 등에서 강한 반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도 6월 임시국회를 보이콧하면서까지 사학법 재개정을 꼭 이루겠다고 다짐하고 있어 6월 임시국회의 난항이 예견된다.

이규택 최고위원은 사학법 재개정 문제와 함께 6.15 남북통일대축전에 북측 대표로 참석한 안경호 조평통 서기국장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이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에 막말을 퍼부은 안경호 서기국장이 광주의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볼 때 이 나라의 정체성이 뭐고 이 정권의 정체성이 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은 안경호 서기국장을 즉각 구속, 체포해서 추방을 시키든지 해야 할 것이고 현 정부나 대통령은 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박근혜 대표를 비롯, 원희룡, 이강두, 이규택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자연스럽게 김영선 최고위원이 7월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임시 대표로 추대될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김영선 최고위원에게 "축하한다"며 대표직을 맡게 된 데 대해 축하인사를 건넸고, 김영선 최고위원은 "아직 아닌데..."라고 확실한 답변을 하진 않았지만 확실한 부정 또한 하지 않아 대표직 승계는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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