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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건설, 2월 이어 또 1차부도

우리-신한은행에 24억원 못 갚아, 부도대란 공포 확산

지난 2월 부도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던 신구건설이 16일 24억원 가량의 어음을 막지 못하며 또다시 1차 부도를 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구건설은 지난 15일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 돌아온 24억원 가량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또다시 1차 부도처리됐다. 우리은행에는 13억8천만원, 신한은행에는 10억원 가량의 어음이 돌아왔다.

거래은행들은 일단 16일 영업시간 마감까지 자금입금을 기다려 본다는 방침이지만, 1차부도 당시 자금지원을 했던 대한전선과 같은 백기사가 출현하지 않는 한 최종부도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신구건설은 앞서 지난 2월 25일 17억원의 어음을 처리하지 못해 1차 부도가 났고 이튿날에도 추가로 돌아온 10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위기에 몰렸으나, 지원자금의 3배에 달하는 담보를 맡긴 뒤 대한전선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간신히 부도를 면했었다.

지난 1985년 대방건축을 모태로 건설업을 시작한 신구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백69위, 자본금 70억원의 중견건설사로서, 아파트 브랜드 '휴앤아임'과 서울 청담동의 고급빌라 '레베빌'로 유명하다.

건설업계와 금융업계는 미분양주택이 13만채에 육박한 가운데 신구건설이 재차 부도 위기를 맞으면서 건설업체들이 떼도산하는 '부도대란'이 시작된 게 아니냐며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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