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한나라당 중앙윤리위원장은 3일 정몽준 후보의 성희롱 논란에 당혹감을 표시하며 "일단 당에서 관련 조사를 한다고 하니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본지와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일단 당에서 철저히 조사할 것으로 본다"며 "당 차원의 조사가 미진하다면 윤리위가 나서야겠지만 일단은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라며 "경솔하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야당들이 MBC에 공개를 공개하고 있는 문제 동영상과 관련해선 "동영상 공개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MBC 김 기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본다"며 "우리가 공개하라 말라 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지난 1일 한나라당 국책자문위원회 정책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 모씨가 지난 달 26일 사무실에서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데 대해선 "내가 알아본 바로는 그 사람은 한나라당 당원도 아니며, 정식 직원도 아니다"라며 한나라당과 무관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