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측 "지원 필요없다 했는데 박근혜가 왔다"
김무성의 '이재오 2004년 지원 읍소' 주장에 강력 반발
가뜩이나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에 김무성 의원의 주장이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강력 반발하는 분위기다.
이재오 비서실은 18일 김 의원 주장과 관련, 홈페이지에 띄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무성의원은 공천 탈락에 대한 분함을 자의적인 기준과 가정하에 이재오의원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고, 심지어 지난 총선시 전국적으로 대부분의 후보에 대해 이뤄진 당대표의 유세지원을 마치 이재오의원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일인냥 과장해 '배은망덕'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김 의원을 비난한 뒤, "이에 대해 이전부터 오해가 있어 홈페이지를 통해 수차례 해명했으나 '카더라'통신에 의해 과장되어 루머가 '사실'인듯 오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서실은 "2004년 총선당시 이재오의원 한나라당 은평(을)은 박근혜대표에게 지원유세를 요청한적이 없음을 명백히 알린다"며 "당시 박근혜 대표가 일산덕양구 지원유세를 위해 일산으로 가는 스케쥴이 있어 덕양에서 은평-> 서대문 경로로 내려오는 도중에 은평에서 유세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해서 은평(을)은 지원유세가 필요 없으니 복지시설인 '은평의 마을'에 가서 입소자분들과 악수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이재오의원이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비서실은 이어 "대표실에서는 은평의마을 방문 계획을 잡았으나 3차례나 스케쥴 펑크가 나는 바람에 은평의마을은 방문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며 "그래서 은평의마을에 가지 못하는 이유로 은평(갑-강인섭), 서대문(이성헌, 정두언)의 유세장으로 가시는 중에 은평구 연신내 유세장에 오셔서 약 5분간 머무른 후 자리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비서실은 "당시 박근혜 의원은 공당의 대표로서 거의 전지역을 다니며 유세를 했고, 이는 한나라당 선대위 유세 스케쥴에 따라 진행되었다"며 "물론 탄핵 역풍의 상황속에 박근혜 전대표의 역할과 공이 컸음을 부인하지 않으나 박근혜 대표가 유세한 것만으로 당선이 가능한것이었다면, 왜 은평구에 오기전에 들렀던 덕양구는 2명이 모두 총선에서 패했으며, 왜 당일날 함께 유세했던 서대문과 은평(갑) 및 서울 강북지역이 패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비서실은 "이재오의원은 총선 내내 인물 적합도에서 상대후보에 20% 이상의 격차를 벌이며 선전했고, 총선이 가까워 오면서 곧 지지도에서도 반전을 이뤘었다"며 거듭 이재오 의원 당선이 자력에 의한 것임을 강조한 뒤, "박근혜 대표의 유세 방문으로 그 지지도가 한층 공고해진 것에 대해 인정하며 은평 당원 및 당직자들은 이에 감사하고 있지만, 정황을 왜곡하고 이재오의원을 비하할 의도로 내용을 과장해 나쁘게 몰아가려는 행위는 명백히 잘못된 처사"라고 비난했다.
비서실은 또 김무성 의원이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총선후 이재오 의원의 정치생명이 끝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은 데 대해서도 "공천과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한 이재오의원에 대한 자의적 판단으로 '설쳐댄다', '죽게된다'는 식의 과격한 발언은 함께 의정활동을 해온 동료로서 스스로의 품격을 떨어트린 처사"라고 비난하며 "새정부가 출범함으로 인해 '이명박 정부'와 함께 새로운 정치를 지망하는 정치인이 많아지는 자연스런 현상을, 마치 '계보싸움'의 피해인냥 규정하고 이재오의원에게 책임을 돌리려는 명백한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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