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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사태' 방불, 원-달러 32원, 원-엔 66원 폭등

외환시장 아노미 상황, 한국만 '나홀로 약세'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2원, 원-엔 환율은 67원이 오른 폭등세를 연출했다. IMF사태때 발발했던 현상으로, 외환시장은 하루종일 환율 공황을 연출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31.90원 폭등한 1,029.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달 28일 이후 12거래일간 92.70원 폭등하면서 2005년 12월13일 이후 2년3개월만에 1,020원대로 상승했다. 전일 대비 상승 폭은 IMF사태가 발발해 외환시장이 대혼란에 빠졌던 1998년 8월6일 67.00원 이후 9년7개월만에 최대치다.

이날 환율은 997.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역내외 참가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1,032.00원까지 급등한 뒤 차익성 매물의 유입으로 1,02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가 외환당국이 구두경고만 하고 시장에 개입하지 않자 1,029원선으로 재폭등했다.

반면에 엔.달러 환율은 장중 96엔대까지 급락하는 엔화 초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00엔당 66.30원 급등한 1,061.60원을 기록하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100엔당 1,06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04년 10월26일 이후 3년5개월만에 처음이다.

외환시장에서는 강만수 경제팀이 '6% 성장'이란 비현실적 고성장 목표를 하향수정하지 않는 이상, 강만수 경제팀이 원화 절하를 통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펼 것이란 판단아래 환투기세력이 계속 원화 환율을 떨어트리는 공세를 펴면서 환율공황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금 발생하고 있는 환율 폭등은 강만수 경제팀이 초래한 '인재(人災)'인 셈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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