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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600 붕괴, 환율 1000 돌파, '금융패닉'

미국발 금융공황 공포에 '강만수의 헛처방'까지 가세

17일 코스피지수 1,600선이 무너지고 원-달러 환율은 1,000원을 돌파하는 등 금융 패닉이 계속되고 있다.

근원은 미국발 금융공황 공포 때문이나, 위기상황에도 갈팡질팡을 거듭하는 강만수 경제팀이 공황적 분위기를 심화시키는 양상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주말 종가보다 11.73포인트(0.73%) 내린 1,588.53으로 개장하며 1,600선이 허망하게 붕괴된 후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확대, 오전 9시12분 현재 28.47포인트 급락한 1, 571.79를 기록중이다. 올 들어 최저치 기록마저 경신하며 폭락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원-달러 환율도 역외펀드 세력들의 계속되는 공세로 개장과 동시에 1천원을 돌파하는 폭등세를 계속 연출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2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2년2개월만에 1,000원대로 올라선 뒤 1,020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50원 가량 폭등하면서 3년4개월만에 1,040원대로 폭등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3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21.00원 급등한 1,018.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2006년 1월3일 이후 2년2개월만에 1,000원대로 올라서게 되며 2005년 12월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주식-외환시장 불안에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채권 금리를 비롯해 CD금리도 급등세를 보이면서 기업과 가계의 금리 부담감을 높이고 있다.

이같은 금융시장 불안은 1차적으로 미국의 5대 채권은행중 하나인 베어스턴스가 사실상 파산하는 등 미국에서 금융공황 위기가 심화되는 데 따른 것이나, 전세계에서 유독 한국만이 '나홀로 원화 약세'를 보이며 물가불안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는 것은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 등 이명박 경제팀의 잘못된 경제판단 및 대응 때문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주말 올 들어 두번째로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낮추는 등 위기상황 전개에 신속히 대처하며 시장친화적 경제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강만수 경제팀은 전세계가 동반 공황적 위기상황에 빠지면서 한국이 올해 3% 성장을 해도 선방하는 것이란 평가를 하고 있음에도 나홀로 '6% 안팎 성장'을 고집하고 있다.

이같은 고성장 목표 설정은 물가폭등을 감수하면서라도 원-달러환율을 휴지값으로 만들어 수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역외펀드들은 벌써 보름째 가열한 환투기 공세를 벌이고 있다. 이같은 환투기 공세를 외환시장에선 모두 인정하고 있으나, 유일하게 기획재정부만 "그런 조짐은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1997년 IMF사태 발발직전 재경원 관리들이 보이던 모습의 리바이벌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같은 경제위기를 정치적 소재로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는 대목이다. 지난주말 이명박 대통령이 작금의 상황을 3차 오일쇼크로 규정하며 "정치적 안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한 대목이다.

그러나 작금의 위기상황은 단지 외부 악재뿐 아니라 잘못된 경제처방에도 기인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이런 판단은 안이한 판단인 동시에,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벌써부터 시장에서 "강만수 경제팀을 갈아쳐야 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음을 청와대가 아는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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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15 37
    부바

    달러를 100억불만 내던져
    미국을 imf로 몰고가서
    왕창 먹어치우자.
    2달만 지나면 어느정도 회복된다.

  • 33 11
    불도저

    문제는 대책이 없다는거다
    그냥 걱정만 하고 있다 이러면 일반국민들과 차이가 없다고 본다
    걱정만 할것이 아니라 대책을 내어 놓아 봐라
    도랑이나 파헤칠 생각은 그만두고 현실적인 대책을 말이다
    정권을 잡은지 제법 시간이 지나갓고 내부적으로는 친박도 박살 되게 만들었으니
    경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 하기 바란다

  • 23 7
    IMF

    10년전의 추억이 재현되나
    그때 그사람들로 인해서.... 명바기가 10년전의 IMF주역들을 재기용한 이유가 뭤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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