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할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이규택 최고위원이 공정한 경선을 위해 이재오 원내대표의 원내대표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규택 최고위원은 7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에 출마할 사람과 원내대표 등은 박근혜 대표 사퇴 시기에 맞춰 함께 사퇴해야 한다"며 "당 대표에 도전할 나도 공정한 선거를 위해 박 대표와 함께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이재오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사퇴 주장 근거로 "당 대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이재오 원내대표가 하반기 원구성을 마치고 사퇴할 경우,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선출, 상임위 배정 등에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만큼 상임위 배정을 통한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며 "따라서 불필요한 공정성 시비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원내대표가 하반기 원구성 전에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재오 원내대표는 하반기 원구성 이후인 오는 30일에 사퇴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게 되면 현행 원내대표 선출규정에 따라 7일 내 의원총회에서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토록 돼 있기 때문에 원내대표 선거도 7월 7일 의원총회를 열어 선출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당 대표 선거운동기간과 원내대표 선출 기간이 겹쳐 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위원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