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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親이명박계, 이명박 맹성토

심재철-홍준표 등 "착각도 유분수", "흠 있는 후보 안돼"

서울시장 임기를 마치고 곧 한나라당 내 대선주자로 활동하게 될 이명박 서울시장의 당내입지가 점차 좁아지는 분위기다. 그동안 친 이명박계로 알려진 인사들의 이명박 비판 발언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착각도 유분수", 심재철-홍준표등 이명박 맹성토

친 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심재철 의원은 6일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한나라당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 아니라 잘해서 그런 것"이라는 이 시장의 5.31선거 직후발언에 대해 "한마디로 착각도 유분수"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심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너무 잘못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한나라당이 잘해서 몰표를 받은 것은 결코 아님을 이 시장은 잊지 말아야 한다"며 "서울 선거에서 25개 구청장을 싹쓸이했다고 자만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주자 중의 한 사람으로서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언행을 신중히 해야만 한다"며 "자만심을 보이는 순간 한나라당에 쏠렸던 기대의 눈길은 싸늘하게 변하고 만다"고 덧붙였다.

심 의원과 함께 친이명박계로 알려진 홍준표 의원 역시 이 시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5일 가진 한나라당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대선후보 선출이 너무 빠른 것은 좋지 않다"는 이 시장의 발언에 대해 "대선후보를 6개월 전에 뽑는 것은 국민적 검증기간을 잡은 것"이라며 "여당으로부터 공격받으니 3개월로 하자는 등 패배주의적 발언을 하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또한 흠 있는 후보는 대선 후보로 나와서도 안 되고 그런 사람을 한나라당이 뽑아서도 안 된다"고, 이 시장을 겨냥한듯한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명박계로 분류되던 이들의 잇따른 이시장 비판은 지방선거 경선과정에 이시장의 '중립적 태도'에 대한 불만인 동시에, 최근 이시장의 대권주자 위상이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데 따른 당내 기류 변화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지율 정체에다가 친이명박계로 분류되던 의원들의 비판으로 궁지에 몰린 이명박 서울시장. ⓒ연합뉴스


한나라 소장파는 손학규 지사 쪽으로?

이와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와 이재오 원내대표 등을 만들어내면서 당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소장파 그룹이 손학규 지사 쪽에 마음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돼, 이시장측을 긴장케 하고 있다.

손 지사는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승리에 대해 "한나라당으로선 기쁘고 영광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한국 정치의 어두운 면을 보여줬다"며 "서울 25개 구청장과 경기도 1백8명 도의원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란 점은 정치가 상당히 잘못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시장과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이 같은 평가는 당내 소장파 그룹 등의 해석과 비슷하다.

소장파 간판격인 원희룡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손 지사와의 연대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하기도 했으며, 최근 여의도에 사무실을 준비중인 손 지사도 이들과의 연대에 긍정적이다.

이같은 난기류에 이시장측은 현재로선 뚜렷한 대응수단이 없어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더욱 앞으로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나면 상대적으로 이시장의 '특장'을 드러낼 기회가 적어질 것으로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이시장 캠프에서는 "최근 경기가 급속히 하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으며, 올 4.4분기를 지나 내년초에는 이런 경제위기감이 더욱 커지면서 '경제통'을 원하는 여론이 높아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고건 전총리나 박근혜 한나라당대표를 대신할 차기지도자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 2
    웃기네

    이명박과 경제가 무슨 상관이냐?
    이명박 현대건설 사장한 건 모두가 안다.그런데 그것이 경제를 잘할수 있는것과 무슨상관이냐? 정말 웃긴다.그러면 이건희 대통령 시키면 더 잘하겠네? 나라 운영은 그런게 아니다. 경제도 그런 사람이 잘하는 게 아니다. 우선 지도자가 깨끗해야 한다. 깨끗함을 기본으로 경제를 잘하는 사람을 기용하는게 국가지도자가 할 일이다.그러나 깨끗하지 못한 사람은 능력있는 사람을 쓰지 못한다.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아무리 이명박 측근들이 떠들어 댄다고 그걸 기사로 다 옮겨뫃는다면 문제가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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