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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은경 부부, 상습적 땅투기 의혹"

"인천-제주 땅 '분할매각' 드러나", 한나라당 '머쓱'

불법 사실이 전혀 없다는 한나라당 발표와 달리, 통합민주당이 26일 박은경 환경장관 후보의 상습적 부동산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은경 부부, 상습적 땅투기 의혹"

민주당은 이날 박 후보의 부동산 매수매도 표를 첨부한 보도자료를 통해 "자료 분석 결과 박 내정자는 1999년 3월25일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 142-26번지 942평방m의 땅과 같은 동 142-27번지 2325평방m의 땅을 3억6천5백만원에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땅은 밭(田)으로 농지일 것으로 보여 박 내정자가 소유할 자격이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 시점도 문제가 된 경기 김포시 양촌면 양곡리 땅을 사기 두달전의 일로 사실이라면 땅을 사랑했다는 것은 말 장난일 뿐이고 시중의 복부인과 전혀 다를 것이 없음이 드러났다"고 질타했다.

이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박 후보는 농지를 샀어도 합법적으로 샀으며 매각한 적이 없어 문제될 게 없다고 한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민주당은 박 후보 남편에 대해서도 "배우자인 남편은 북제주군 애월읍 신엄리 2872번지와 2913-1번지 등 14필지 29552.9평방m의 땅을 12명에게 매도한 것으로 드러나 부부가 부동산 투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분할매각은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대표적 부동산투기 행위로, 박 후보 부부가 상습적으로 투기를 해온 게 아니냐는 게 민주당의 의혹제기인 셈.

민주당은 "이런 박 내정자가 2006년 9월22일부터 최근까지 부동산 가격안정심의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하며 수당을 받아온 것은 어이가 없는 일이라고 본다"고 힐난했다.

박은경 환경장관 후보에 대해 연일 새로운 부동산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대운하 강행하려 박은경 인사 강행하려 하나"

김주한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별도의 논평을 통해 "절대 농지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박은경 환경장관 내정자가 대규모 골프장과 스키장이 개발 중인 인근지역에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환경보전이 주업무인 환경장관 내정자는 개발지역 부동산 매입하는 반면 환경단체들은 자연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땅을 사랑하는 방법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더욱이 박은경 환경장관 내정자는 과거 정부의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에 민간위원으로 참여했다고 한다"며 "겉으론 부동산 안정을 위해 정부의 민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면서, 속으론 개발지역에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다. 겉과 속이 다른 두 얼굴의 형태"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렇게 부족한 인물을 내세운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은 뒤, "혹시 환경에 대한 철학과 이해가 부족한 박은경씨를 이용하여 서둘러 한반도대운하를 추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혹을 갖게 한다"며 한반도대운하와 연계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4 1
    민이아빠

    시민단체 수장
    을 배경으로 발탁된 분으로써 부끄럽지 않으신지??
    더구나
    대표를 맡았던 단체중에는
    환경운동, 그정에서도 가치적 환경운동에
    매진했던 단체의 대표로 계셨던 분으로써
    처신이 실망스럽기 그지없소.
    지금이라도 알아서 거취를 결정하는게
    그나마 그전에 몸담았던 조직과 단체에
    누를 덜 입히는것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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