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총리 영입을 위한 한화갑 대표의 러브콜에 힘이 더해지고 있다. 한 대표는 5일 고 전 총리를 향해 "민주당은 이미 창조적 파괴를 통해 공존을 선언한 바 있다"며 "50년 역사와 전통과 정강정책을 존속시킬 수 있으면 정치적으로 얼마든지 변신이 가능하다"고 고 건 총리에게 연대를 제안했다.

한 대표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금 민주당만의 힘을 갖고는 한국정치를 좌지우지 할 수 없으니 시너지 효과를 모색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고집을 부리지 않겠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의미가 결코 "민주당을 버리거나 없애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고 전 총리가 민주당을 통해 입지를 하길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고건 전 총리의 신당이 창당될 경우 민주당내 현역의원들의 이탈 가능성에 대해서는 "감수할 것은 감수하겠다"며 "다만 그렇게 됐을 때 과연 고 전 총리측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가 의문이다. 한국 정치사에서 자신이 정당을 만들고 대통령에 출마해 성공한 예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그런 신당은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정책과 생활정치 그리고 지지계층을 위한 정당으로 출발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있다"며 "정당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이어 지방선거 뒤 분열 위기를 맞은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도 "열린당 내에서는 민주당과 같이 할 정치세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뿌리가 같고 이를 회복하는 방향에서도 어느 정도 민주당이 양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 분들도 결정을 내리기 바란다"고 거듭 원대복귀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