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천영세 혁신 비상대책위원회가 22일 최순영 의원과,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윤금순 전국여성연대 대표, 정성희 전 기관지위원장을 비대위 위원으로 인선했다.

천영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이 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하고 향후 한 두명 정도를 추가로 인선할 예정이다.

집행위원장에는 정성희 전 위원장이 선임됐으며 최순영 의원은 총선 일정 때문에 비대위원만 맡았으며 이영순 의원은 총선에 집중하기 위해 대변인을 사임했다.

외견상 정파적 색채가 강한 인물들은 인선에서 배제됐지만 전국여성농민회 회장을 지냈던 윤금순 대표, 정성희 전 기관지위원장은 소위 ‘자민통’ 계열 정파에서 활동해왔다.

천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혁신 비대위는 민주노동당의 혁신과 재창당을 지향하는 지도부”라며 “비상한 국면 상황을 반영해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과제 추진을 위해 위원장을 포함 5인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부터 전략공천의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하겠다”며 “구체적인 혁신과 재창당, 총선승리를 위한 조직사업, 정책사업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희 집행위원장은 “이제 민주노동당 안에 자주파와 평당파는 없고 단결파와 분열파만 있다”며 “민주노동당은 대대적 혁신과 재창당으로 총선에서 승리하고 통합적 단일 진보정당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금순 위원은 “출범이 임박한 이명박 정부가 시작 전부터 50% 이하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민생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가면서 총선 이후 지도부가 출범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수호 위원은 “지난 대선은 진보진영에게 주어진 20년만의 절호의 기회였는데 당이 갈라진 모습을 보니 참담하다”며 “이제는 잘잘못을 따지는 수준을 넘어 진보 앞에 단결하는 기풍을 만들어 가는 것이 역사의 순리고 우리가 가야할 길이다”고 단합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