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희 열린우리당 의원이 5. 31 지방선거 이후 상종가를 치고 있는 고건 전 국무총리에 대해 “국민적 지지가 지극히 과대평가 되어있다”며 고건 전 총리에 대한 지지는 “우리당에 실망한 ‘갈 곳 잃은 마음’의 집합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근태 계보인 이 의원은 4일 당 홈페이지에 게재한 컬럼을 통해 이 같이 주장하고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의 필수조건은 시대정신, 자력으로 이룬 성과, 전투력”인데 “고모씨는 유력한 대선후보로서의 (그런) 기초 조건을 갖고 있지 못하다”며 확산되고 있는 고건 대세론을 차단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어 “당명 개정, 재 창당, 정계개편, 민주개혁세력 대연합 등의 주장은 우리의 지금 처지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며 “성급히 시도해서도 안된다”며 “‘유격전’을 펼칠 수 있는 기력 회복이 선결조건”이라며 주장했다.

그는 5.31 참패의 4대 원인으로 기치를 내걸었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따른 ‘젊은 지지층의 이탈’, 눈에 보이고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제도화해 내는 실패해 ‘지지계층인 서민, 중산층의 이탈’, 정치형태와 정치전술이 여론을 주도하는 ‘극우, 수구 언론에 의해 과장 ․ 왜곡 ․ 증폭’, 대선승리에 고무되어 조급한 자신감에 빠져 지역주의 극복의 확실한 토대는 만들어 내지 못한 ‘지지지역의 반 토막’ 등을 꼽았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사회, 경제구조, 제 세력의 역관계로 볼 때 진보정당은 결코 대안세력이 아니라”며 “당이 수습 ․ 안정되어 전진하면 내년 대선의 ‘조직적 중심’은 우리당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밖에 글에서 선거직전 정동영 퇴진론을 주장한 김두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김 최고위원 발언은 지역주의 및 그 극복에 대한 ‘무지’ 와 이루어 질 수 없는 ‘욕심’이 혼합된 생각과 발언"이라며 "지역주의 극복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은 하나의 중대한 장애물, 그 현실적 표출에 다름 아니었던 것"이라고 맹성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