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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명박 특검, '조사'했냐 '연회' 벌였냐"

특검의 '삼청각 조사'후 꼬리곰탕 식사 질타

이명박 특검이 지난 17일 이명박 당선인을 고급 한정식집 '삼청각'에서 조사한 뒤 당선인과 함께 꼬리곰탕 식사까지 한 데 대해 통합민주당이 19일 이명박 특검의 적절치 못한 행태를 질타하고 나섰다.

김주한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명박 특별 검사팀이 당선인을 조사했다. 그런데 조사 방법과 장소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며 "먼저 방문조사 장소가 과거 고위 정치인들의 비밀회동 장소로 유명했던 고급 한정식집 ‘삼청각’이었다. ‘삼청각’은 이명박 당선인이 서울시장 재직시절부터 즐겨 찾은 곳"이라고 힐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조사가 3시간도 채 안되서 끝난 것은 물론, 조사가 끝 무렵에는 특검팀과 이명박 당선인과 함께 식사를 했다고 한다"며 "이날 특검팀은 이명박 당선인을 상대로 광운대 동영상 발언 경위와 BBK주가조작 연루 의혹,도곡동 땅에 대한 다스의 실소유 의혹, 상암DMC 특혜분양 연루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했으나, 실제 조사시간은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2시간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사’인지 ‘연회’인지 알 수 없다. 이러니 벌써부터 언론에서 특검팀이 사실상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이라며 "결국 어제 조사는 '법을 지키겠다는 소신으로 특별 검사팀의 조사에 응했다'는 이명박 당선인의 주장에 들러리를 선 꼴이 되었다"고 특검팀을 질타했다.

그는 "특검의 취지는 대통령 취임 전에 이명박 당선인에 대해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혹을 밝히자는 것이 아니었던가. 그런 점에서 이명박 당선자에 대한 예우와 의전에 신경을 쓰면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졌을지 궁금하다"며 "이명박 특검팀은 자신들의 목적이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법치주의의 대의’ 실현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거듭 특검팀의 적절치 못한 행태를 꼬집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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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9 7
    그냥선생

    의혹의꼬리마저 짤라서 꼬리곰탕을 먹었구나
    검사들이 진즉 이렇게 곰탕까지 사주면서 피의자나 참고인을 대했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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