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조용기 목사 아들 벌금 50억 누가 냈나?"
대형교회의 'MBC 민영화 운동' 경고에 대반격
MBC, 조용기 목사 장남 조희준 벌금 납입 출처에 의혹제기
<뉴스후>는 이 날 밤 방송을 통해 "대형교회를 비판한 데 대한 보복으로 'MBC를 민영화시키겠다', 'MBC에 광고하는 제품에 불매운동을 하겠다', 'MBC 시청거부운동을 하겠다'며 방송중단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이런 내용을 중앙일간지에 광고까지했다"고 대형교회들의 반발을 소개했다.
<뉴스후>는 "권력 실세들을 신자로 거느리고 있는 대형교회들인만큼 이보다 더 한 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렇게하더라도 불투명한 교회재정과 교회세습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사라지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곧바로 조용기 목사의 장남이자 탈세 및 횡령혐의로 <국민일보> 회장직에서 물러난 조희준씨의 벌금 납부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후>는 "조 전 회장은 25억원의 탈세, 180여억원 횡령혐의로 2005년 1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원, 사회봉사 240시간을 선고받았다"며 "그러나 대법원 선고 두 달 뒤인 2005년 3월, 벌금을 안내고 해외에 도피했다"고 조 전 회장의 비리 사실을 소개했다.
<뉴스후>는 이어 조용기 목사가 지난 2007년 4월 22일 기독교TV(CTS)에 출연해 자신의 아들이 벌금을 내지않은 이유를 설명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조 목사는 방송에서 "5천만원도 없는 빈털터리에게 (벌금을) 50억원을 때렸으니 뭐, 갚을 도리가 없죠"라며 "있으면 50억원 빚을 갚지, 그걸 안갚으면 되겠습니까. 벌금은 주님이 오실 때까지 벌어서 갚아야지"라고 자신의 아들이 돈을 낼 여력이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 아들이 일본 도쿄에서 호화판생활을 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일본 부자동네에 호화판으로 산다는데 돈이 어디에서 나옵니까? 있을 곳이 없어서 일본에 있는 내 제자 교회들이 연합해서 25평짜리 집을 하나, 연립주택을 하나 마련해줬어요. 그래서 지금 25평짜리 집에 살고있어요"라고 반박했다.
<뉴스후>는 그러나 조 전 회장이 지난 해 12월 11일 일본 도쿄에서 체포, 구치소에 수감된 사실을 적시하며 "벌금이 없다던 조희준. 그러나 국내 송환절차가 시작되자 올해초 돌연 벌금을 완납해 석방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후>는 이에 조용기 목사의 직접 해명을 듣기 위해 순복음교회에 찾아갔으나 조 목사는 경호원들에 둘러쌓인 채 인터뷰를 거절 당했고, 이에 조 목사의 사돈인 노승숙 <국민일보> 회장에게 조희준 전 회장의 50억원 벌금 납입 배경을 물었다. 노 회장은 "조 씨가 벌금을 내달라고 부탁했다. 나를 포함 조 씨의 지인 55명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억대씩 돈을 빌려줘 50억원을 마련했다. 돈을 빌려준 지인들에게 5년안에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겠다는 차용증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노 회장은 특히 조 씨의 벌금 50억원에 여의도 순복음 교회헌금이 동원되지 않았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김홍도 "MBC에 빨갱이 가장 많아"
<뉴스후>는 한편 이 날 방송에서 소망교회 곽선희 목사,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김홍도 목사의 형인 광림교회 김선도 목사 등 국내 초대형 목사들이 자신의 아들에게 담임목사직을 세습한 것을 조목조목 소개하기도 했다.
<뉴스후>는 특히 교회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2년 6개월과 집행유예3년을 선고받은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가 2007년 4월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MBC와 <한겨레>신문을 맹비난한 대목을 소개하기도 했다.김 목사는 당시 <신동아> 인터뷰에서 "선고하는 날, 법정에 <한겨레> 신문 등 좌파기자들이 노트 딱 펴들고 앉아 있으니 재판장 표정이 달라지더라고. 여자 판사였는데, 형량만 조금 줄이고 그대로 때려버린거지"라고 원색 비난했다.
김 목사는 이어 MBC에 대해서도 "한국교회를 짓밟아도 분수가 있지. 정식으로 고소해서 차곡차곡 법적으로 따지고 들어갈 겁니다. 그냥 두면 계속 우리를 얕잡아 보고... 빨갱이 놈들, 빨갱이가 가장 많은 데가 MBC 아닙니까?"라고 색깔공세를 펴기도 했다.
김 목사는 자신의 아들 김정민 목사가 대법원 확정 판결 직후 금란교회의 담임 목사직을 물러받은 데 대한 <뉴스후>의 질의서에 답신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답신에서 "세습이란 한 집안의 재산, 신분, 직업 따위를 그 자손에게 대대로 물려주는 일인데 교회에서 세습이란 용어 자체가 맞지 않는 말이며, 지금 사회가 어떤 사회인데 은퇴할 목사가 자기 아들 있다고 해서 후임으로 추대해 달라고 부탁을 하면 해주겠나?"라며 "2006년 4월경 저는 미주 선교집회차 미국에 있었고, 아들 김정민 목사는 도미하여 풀러신학대학 목회학 박사과정을 이수중에 있던 중, 우리교회 장로님들이 임시 기획위원회를 소집하여 김정민 목사를 후임담임 목사로 추대하자는 결정을 하였다. 그해 당회에서도 만장일치로 의결한 바 있다"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뉴스후>는 방송 끝머리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과 한국교회언론회 등이 일간지 광고를 통해 <MBC>와의 전쟁을 선포한 부분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뉴스후>는 문제의 광고에서 교회들이 색깔론과 MBC 민영화 등으로 협박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한국교회언론회가 광고를 통해 주장한 MBC 상암동 신사옥, 일산 장항동 방송센터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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