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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盧, 숭례문에도 안 가보고...웬 귀향잔치?"

"盧, 행사 조촐하게 하라고 설득하는 게 마땅"

노무현 대통령 퇴임일날 잡힌 대규모 귀향 행사 계획에 대해 한나라당이 13일 거듭 비판을 퍼부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비판 논평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오후 또다시 강성만 부대변인이 "5년간 국정을 맡아 수고하시고 귀향하는 길이니 고향사람들이 어느 정도 환영은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집 50가구 120명이 사는 조그만 시골 마을에 1만명 분의 떡국을 준비하고 연예인까지 동원한 대규모 군중 행사까지 한다는 것은 과거 대통령들의 퇴임 때와 비교해 봐도 좀 지나치다고 생각된다"고 힐난했다.

강 부대변인은 이어 '숭례문 화재'를 거론하며 "더구나 지금 국보 1호 숭례문이 불타 무너져 온 국민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라며 "노대통령은 아직 숭례문 화재 현장도 한 번 가보지 않았고 이번 사건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고 노 대통령의 '침묵'을 질타했다.

그는 "극심한 불경기로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의 한 숨이 깊어만 가고 국보 1호조차 지키지 못한 자괴감에 국민들의 분노와 충격이 말이 아닐 지경"이라며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의식한다면 노대통령은 봉하마을 사람들과 노사모 그리고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귀향행사를 조촐하게 하자고 설득하는 것이 마땅할 것 같다"며 즉각적인 행사축소 지시를 촉구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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