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의원은 11일 자유선진당 입당을 선언하며 한나라당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맹비난하며 강력한 견제야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 의원은 이 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자유선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내각도 정부도 아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주요 국가정책을 둘러싼 월권적이고 비정상적인 행보에 대하여 제대로 견제도 하지 못한 채 방치하고 공천 경쟁에만 골몰하는 한나라당의 행태와 자세는 다시한번 강력한 견제 야당의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며 한나라당과 인수위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정권교체의 국민적 열망에 힘입어 차기 대통령을 당선시킨 한나라당은 4월 총선에서 200석 이상의 의석을 얻어 거대여당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지방정부와 의회의 90%에 이어 대통령과 중앙정부를 장악하고 의회권력까지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초거대여당 출현 가능성에 강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그는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라면 이러한 여야 불균형은 결코 허용되어서는 안되며 거대여당의 독선, 독주를 막고 비판, 견제할 강력한 야당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자유선진당이 견제야당임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에 대해서도 "대통합민주신당은 지난 5년간 국정운영에 실패하여 대선에서 준엄하게 심판 받았고 한나라당과는 극단적인 이념적 대립으로 국정을 대립, 갈등,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다음은 조 의원의 입당 기자회견문 전문.

조순형, 자유선진당 입당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대한민국의 핵심가치를 지키는 파수꾼, 자유선진당에 입당합니다. 저의 입당을 따뜻하게 환영하여 주신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당 동지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 불굴의 의지와 열정으로 창당을 이루어 내신 당 동지여러분의 노고에 치하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그동안 무소속 정치인으로서 정치활동의 한계를 절감하며 국익과 정치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진로를 모색하고 고뇌하여 왔습니다.

자유선진당의 창당취지와 정신은 대한민국 건국의 정당성과 역사적 정통성에 기초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신봉하며 자유를 통해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저는 자유선진당의 창당취지와 정신에 깊이 공감하고 찬동하며 자유선진당이 새로운, 올바른 보수야당으로 도약하는 대장정에 동참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정권교체의 국민적 열망에 힘입어 차기 대통령을 당선시킨 한나라당은 4월 총선에서 200석 이상의 의석을 얻어 거대여당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지방정부와 의회의 90%에 이어 대통령과 중앙정부를 장악하고 의회권력까지 장악하려 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라면 이러한 여야 불균형은 결코 허용되어서는 안되며 거대여당의 독선, 독주를 막고 비판, 견제할 강력한 여당이 반드시 있어야합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지난 5년간 국정운영에 실패하여 대선에서 준엄하게 심판 받았고 한나라당과는 극단적인 이념적 대립으로 국정을 대립, 갈등, 혼란에 빠뜨릴 것입니다.

"자유", "개방", "양심" 등 진정한 보수적 가치에 기반한 자유선진당만이 집권 한나라당의 독선, 독주를 막고 잘못된 보수의 길로 가는 것을 안정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건전한 야당이 될 것입니다.

내각도 정부도 아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주요 국가정책을 둘러싼 월권적이고 비정상적인 행보에 대하여 제대로 견제도 하지 못한 채 방치하고 공천 경쟁에만 골몰하는 한나라당의 행태와 자세는 다시한번 강력한 견제 야당의 필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저는 정직하고 깨끗하며 올바른 정통 보수야당의 건설을 국가와 국민에 대한 저의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이제까지 쌓아온 경륜과 경험을 토대로 모든 열정과 역량을 경주하여 자유선진당의 성공과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2008년 2월 11일 국회의원 조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