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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들, 역대 최대 한나라당 공천신청

'폴리널리스트' 눈총에도 쇄도, 언론인끼리 격돌도

이명박 당선인은 경선때부터 역대 최대규모의 언론인 출신 캠프를 차려 대통령 당선시 치열한 논공행상을 예고했었다. 실제로 한나라당 4월 총선공천에 사상 최대 규모의 언론인들이 공천을 신청,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언론계 일각에서 언론인 활동 경력을 정계진출의 도구로 삼는다는 ‘폴리널리스트’(politics+journalist) 비판여론이 일고 있음에도 이들의 정치 진출욕은 대단하며, 일부 지역에선 언론인들끼리 격돌하는 양상도 빚고 있다.

이번에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언론인 출신은 근 40명. 이 중에서 SBS 출신이 가장 많았고 <조선일보> 출신이 그 뒤를 이었다.

SBS 출신으로는 서울 동작갑에 출사표를 던진 유정현 전 아나운서를 비롯해 홍지만 전 앵커(대구 달서갑), 이훈근 전 기자(경기 남양주을), 정군기 전 국제부장(고양 일산갑), 허원제 전 이사(부산진갑) 등이 공천 신청을 했다. 또한 엄광석 전 대기자(인천 중.동.옹진) 김우광 전 SBS프로덕션사장(경기 고양덕양을)도 출사표를 더졌다.

<조선일보> 출신으로는 이 당선인을 지원했던 김효재 인수위 자문위원(서울 성북을), 진성호 인수위 전문위원(서울 중랑을), 허용범 인수위 정무기획 1팀 위원(경북 안동)과 최근 사직서를 낸 배한진(경기 용인갑), 이진동(안산 상록갑) 전 기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홍지만 전 앵커는 서울 마포을에 출마신청을 한 홍윤오 전 <한국일보> 기자와 친형제 사이로 형제가 함께 한나라당에 출사표를 던졌다. 홍윤오 전 기자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정몽준 후보가 만든 국민통합21 대변인을 맡았었다.

KBS에서도 안형환 전 정치외교팀 부장(서울 금천)과 신성범(경남 거창·함양·산청), 박선규(서울 관악을) 전 기자가 최근 사직서를 내고 공천전쟁에 합류했다.

이 당선인의 주요 측근들 중에서 강승규 인수위 부대변인(마포갑)과 김해진 인수위 전문위원(부산 사하갑)은 <경향신문> 출신이고, 김영우 전 선대위 정책기획부실장(경기 연천.포천)은 YTN 출신이다. 박종진 전 MBN앵커는 서울 관악을에 출사표를 냈다.

이밖에 <중앙일보>의 김용태, 정찬민 전 기자, 이규민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인천 중.동.옹진), MBC 김영일 전 보도국장(서울 은평갑), <한국일보> 조명구 전 논설위원(서울 영등포을), 홍희곤 전 기자(서울 마포을)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나대로 선생'으로 유명한 <동아일보>의 이홍우 화백은 부산 진갑에 공천 신청을 했다.

차기 대선을 노리는 홍정욱 <헤럴드미디어> 회장도 유정현 전 SBS 아나운서가 출사표를 던진 서울 동작갑에 신청, 뜨거운 예비경선을 예고했다. 이밖에 인천 중.동.옹진에서도 엄광석 전 SBS대기자와 이규민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이 혈전을 벌이게 됐다. 또한 경기 용인갑에서는 배한진 전 <조선일보> 기자 대 정찬민 전 <중앙일보> 기자, 서울 관악을에선 박선규 전 KBS 기자 대 박종진 전 MBN 기자가 맞붙게 됐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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