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순복음교회 당의장 전격사퇴
50년 사목생활 정리, 이영훈 목사체제 출범
조 목사는 이날 2부 예배 후 “50년 목회생활을 이 자리에서 종지부 찍는다”면서 당회장 권한을 이영훈(54) 목사에게 넘긴다고 선언했다.
조 목사는 이어 "옛날에는 임금이 물러나면 신하들도 같이 물러났다"며 “정책위원과 장로회 임원, 분과위원장, 봉사기관단체장, 국장급 등은 새 담임인 이영훈 목사에게 4월30일 이전에 일괄 사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동시에 “교회발전을 위해 설립된 정책위원회를 해산한다”며 “정책위원들도 예외없이 4월30일 이전에 평운영위원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했다.
조 목사의 이같은 전격 사퇴 및 집단 사퇴 주문은 오는 5월 새로 당회장으로 취임하는 이영훈 목사가 새로운 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기 위한 조처로 풀이되고 있다. 이 목사는 이로써 당회장 서리로 교회 치리(治理), 즉 징계 등 제반 관리권과 행정권, 결재권을 갖게 됐다.
조 목사는 향후 새롭게 출범하는 ‘사랑과 행복 나눔재단’사역에 전념하기로 했으며 순복음선교회 이사장직은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
조 목사는 순복음교회 창설후 신도수가 75만명에 달하는 단일교회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교회를 만들었으며, 최근에는 35년전부터 자신을 비롯한 교회 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소득세를 납부해온 사실이 드러나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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