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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주 감독 "민노당, 이제 너는 나의 당이 아니다"

"자주파, 당신들은 더이상 진보가 아니다" 질타

민주노동당원이던 변영주 영화감독이 5일 민노당을 탈당하며 자주파를 신랄히 질타했다.

변 감독은 이날 진보 인터넷매체 <레디앙>에 기고한 '이제 너는 나의 당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해 대선때 자신이 지지 선언을 했던 권영길 후보에 대해 "민노당은 정동영의 뒷북이거나 FTA에 대해서는 미국산 광우병 소밖에 모르는 철부지처럼 굴었다. 코리아연방제에 대해 민중들은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다며, 언제나 우리 곁에서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약속한 너의 약속은 거짓이었고, 넌 우리를 배신했다고 판정했다"며 대선참패 원인을 진단한 뒤, "권영길 의원이 민주노동당 후보가 된 것에 대해, 그로 인해 자주파가 원하는 그 방식 그대로 대선이 디자인된 것에 대해, 그에 조금이라도 일조한 당사자로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한다. 그 모든 것은 나의 게으름과 무관심. 바꿔 말하면 '후천성 평당원 의식 결핍증'"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자주파에 대해 "왜 주사파라고 말하면 그분들은 기분 나빠할까요? 난 누가 나보고 좌익이라고 하면 기분 하나 안 나빠하며 방실방실 긍정을 하곤 하는데"라며 "그분들. 의외로 당당함이 없는 거 아닌가? 종북주의도 굳이 따지자면 사상 아닙니까! 왜 스스로의 사상을 부끄러워하시며 숨기시나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이제 당도 완전 접수 하셨는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자주파의 비대위 혁신안 부결을 거론한 뒤, "친구들! 나는 이제 도저히 이번 당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도, 외면할 자신도 없어졌다. 당헌과 당규를 어긴 당원을 제재조차 할 수 없는 당. 국가보안법을 핑계로 자신의 잘못을 책상 서랍 깊숙이 숨겨버리는 대의원들. 도대체 2008년 바로 지금 민주노동당이 왜 지지를 받지 못하는가를 생각조차 하지 않는 당직자들. 그들과 같은 전선에서 웃을 자신이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자주파들에 대해 "진보란 언제나 고민하고 공부하고 반성하고 당대의 흐름에 대해 예의를 다해 관찰하며 스스로를 성찰하는 삶의 태도라고 나는 믿는다"며 "그래서 감히 주제넘게 말해본다. 민주노동당은 이제 당신들의 것이지만 당신들은 더 이상 진보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자신과 뜻을 민노당원들에 대해선 "친구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행복해지자. 8년 전, 우리는 지금보다도 '심하게' 어려웠다. 그리고 우리는 때때로 실수도 했으며, 오류도 범했으며, 좌절도 했다. 우리는 여전히 나약하고 여전히 바보짓도 하겠지만, 우리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어떤 것들이 부족한지 서로 얼굴 맞대고 소곤소곤 이야기하다보면 바로 알지 않았던가, 우리는"이라며 좌절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그러니 친구들. 다시 시작하자. 걱정도 하지말고 지치지도 말고 더더욱 냉소적이지 말자. 어떻게 다시 시작할지 어디서 손을 잡을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싱긋 웃으며 이야기하자"며 "민주노동당이라는 이름. 아깝긴 하지만 더 좋은 이름 만들 수 있을 게다"라고 격려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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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2 17
    김데중

    자주파는 북한으로 보내줘
    안갈려고 지랄쇼를 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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