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소망교회 곽선희 목사 등 호화생활 질타
곽선희 "MBC 당신들은 그게 문제. 교인들은 당신들보다 똑똑"
'뉴스 후'는 지난 26일 밤 '세금 안내도 되는(?) 사람들'을 통해 종교인들에게 소득세 등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현행 소득세법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목사) 김홍도 목사(금란교회) 등 한국 개신교의 대표적 목회자 3명의 호화로운 생활을 취재했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조용기 목사는 골프 연습장이 딸린 고급 빌라에 살고 있으며, 곽선희 목사는 3억 원에 달하는 최고급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니고 있었고, 김홍도 목사 역시 경기도 남양주 인근에 초호화 별장을 소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우선 조용기 목사의 경우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고급 빌라 두 채(약 117평)를 사용하고 있으며, 같은 건물에 있는 빌라 여덟 채 중 여섯 채가 여의도순복음교회 소유였다. 조 목사가 사용하는 빌라 두 채 중 한 채는 면세 혜택을 받고 있다. 제작진은 또 월 십일조를 근거로 조 목사의 연봉이 11억3천만 원이라고 추정 보도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소망교회 곽선희 목사. 곽 목사가 타고 다니는 차는 '벤틀리'라는 외제차로 우리나라에 100여 대가 약간 넘게 있으며, 특히 곽 목사가 소유한 모델은 15대 정도밖에 없다. 곽 목사 역시 강남에 있는 한 아파트에 부인과 단 둘이 살고 있으며, 이 아파트의 가격은 30억 원에 가깝다는 게 제작진의 주장이다. 곽 목사는 소망교회에서 은퇴를 했지만, 교회 쪽은 아직도 1년에 1억 5천만 원 정도를 지급하고 있으며, 강남구 역삼동에는 직원이 딸린 사무실까지 제공하고 있다.
제작진은 또 "곽목사는 아들이 담임목사로 있는 분당 예수 소망교회에 136억을 지원해 줬다"며 "교회 재산을 유용해 세습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곽 목사는 이에 대해 제작진에게 "차는 장로님이 선물로 준 것이다"며 "자꾸 비판의 눈으로 보면 안 된다. 당신들(MBC)은 그게 문제다. 교인이 다 바보인 줄 아느냐. 당신들보다 똑똑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홍도 목사가 소유했던 별장은 땅 값만 24억 원으로, 이 별장은 원래 김홍도 목사 이름으로 등기가 되어 있다가, 문제가 되자 금란교회 이름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김홍도 목사는 지금까지 소득세를 납부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제작진은 주장했다.
'뉴스후'는 이밖에 일부 교회와 사찰이 편법을 통해 교회나 사찰을 사고파는 경우도 있다고 고발했다.
방송이 나간 뒤 게시판에는 수백개의 댓글이 붙는 등 시청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대다수 글은 목회자들의 호화스런 생활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제작진은 다음주(2월 2일)에는 종교단체의 재정운용과 관련된 내용을 방송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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