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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석 WTF총장 "돈 건네려 했으나 뇌물은 아니었다"?

獨 <스포르트 인테른> 보도에 군색한 해명, 돈 액수 안밝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게 뇌물을 제공하려 한 혐의로 IOC 윤리위원회로부터 소환통고를 받은 세계태권도연맹(WTF) 양진석 사무총장이 돈을 건네려 한 것은 사실이나 뇌물은 아니었다고 강변했다.

양 사무총장은 지난해 9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 대회 당시 태국의 IOC위원인 낫 인드라파나 WTF 부총재에게 1만달러가 든 돈봉투를 건네려 했다는 <스포르트 인테른(Sport Intern)>에 대해 10일 낮 강남구 삼성동 WTF 본부 사무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에서 돈봉투를 건네려 한 사실은 인정했다.

양 총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당시 어떤 분이 공항에서 가방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튿날 식당 로비에서 만났을 때 가방을 아직 못 찾았다고 하길래 내복 등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조금 준비해서 건넸더니 받지 않고 돌려줬다"고 주장했다.그는 문제의 돈봉투에 들어있던 돈의 액수를 밝히지 않은 채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범위를 넘지 않는 선이었다"며 "누굴 돕고자 한 순수한 뜻이 이렇게 되돌아 와 어이가 없다"고 강변했다.

그는 "조정원 WTF 총재가 태권도의 올림픽종목 잔류와 한국 스포츠 외교의 강화를 위해 IOC위원 신청을 한 상황이다. 다음달 IOC위원 추천위원회의 1차 심의가 있다. 시기적으로 공교롭다"며 "문제가 아닌 것을 문제시하려는 음해세력이 있는 것 같다"고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양 총장은 "태권도와 연맹을 모함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물론 WTF가 명예를 걸고 법적 대응해 사실을 밝혀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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