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백의종군하겠다”
‘백의종군’ 의미 놓고 해석 분분
17대 대선에서 3.0% 득표율에 그치면서 정계은퇴 압박을 받아 온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21일 ‘백의종군’을 선언, 상반된 해석을 낳고 있다.
19일 이후 일원동 자택에 칩거해온 권 후보는 이날 측근을 통해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권영길과 민주노동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당원과 지지자들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창당 정신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고만 밝혀 당내 안팎의 해석이 분분하다.
권 후보가 말한 백의종군이 내년 4월 이후 진행될 당권 경쟁의 포기를 의미한다는 해석에서부터 4월 총선 불출마 선언 등 2선 후퇴를 포함한다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권 후보의 대선책임론을 놓고 ‘정계를 은퇴하고 당의 원로로 남아야한다’는 입장과 ‘총선을 통해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실제 대선 참패가 기정사실화된 19일 밤 9시 당산동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서 자주파 계열의 모 최고위원이 천영세 원내대표를 통해 권 후보의 정계은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후보의 정계은퇴를 강하게 주장하는 측에서는 대선 패배의 결과가 내년 총선으로 이어지는 당의 최악의 위기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후보를 비롯한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권 후보의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유일한 지역구 의원이자 당내에서 가장 당선이 유력한 권 후보가 출마를 포기할 경우 자칫하면 지역구 의석이 전무한 반쪽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민노당의 한 관계자는 “현역 비례의원들이 지역에서 약진하고 있다는 자체조사들이 나오고 있지만 권 후보의 창원만큼 우위를 선점한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무조건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성 보좌관은 이와 관련해 “백의종군이라는 말 그대로만 받아들여달라”며 “지금은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고 또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권 후보의 말을 이리저리 해석하기보다는 대선 결과를 평가하는 일에 주력해야 할 때”라며 “총선을 포함해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도 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노당은 이날 오후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갖고 심상정, 노회찬 선대위원장을 포함한 당내 지도부가 중심이 된 대선평가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대선 평가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19일 이후 일원동 자택에 칩거해온 권 후보는 이날 측근을 통해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권영길과 민주노동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당원과 지지자들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창당 정신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고만 밝혀 당내 안팎의 해석이 분분하다.
권 후보가 말한 백의종군이 내년 4월 이후 진행될 당권 경쟁의 포기를 의미한다는 해석에서부터 4월 총선 불출마 선언 등 2선 후퇴를 포함한다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권 후보의 대선책임론을 놓고 ‘정계를 은퇴하고 당의 원로로 남아야한다’는 입장과 ‘총선을 통해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실제 대선 참패가 기정사실화된 19일 밤 9시 당산동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서 자주파 계열의 모 최고위원이 천영세 원내대표를 통해 권 후보의 정계은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후보의 정계은퇴를 강하게 주장하는 측에서는 대선 패배의 결과가 내년 총선으로 이어지는 당의 최악의 위기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후보를 비롯한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권 후보의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유일한 지역구 의원이자 당내에서 가장 당선이 유력한 권 후보가 출마를 포기할 경우 자칫하면 지역구 의석이 전무한 반쪽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민노당의 한 관계자는 “현역 비례의원들이 지역에서 약진하고 있다는 자체조사들이 나오고 있지만 권 후보의 창원만큼 우위를 선점한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무조건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성 보좌관은 이와 관련해 “백의종군이라는 말 그대로만 받아들여달라”며 “지금은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고 또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권 후보의 말을 이리저리 해석하기보다는 대선 결과를 평가하는 일에 주력해야 할 때”라며 “총선을 포함해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도 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노당은 이날 오후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갖고 심상정, 노회찬 선대위원장을 포함한 당내 지도부가 중심이 된 대선평가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대선 평가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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