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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표 흩어지면 이명박 대통령 된다"

'사표론' 주장하며 문국현-이인제 지지층에 '몰표' 호소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대선 이틀 전인 17일 '사표론'을 주장하며 자신에 대한 몰표를 부탁했다. 재야원로 및 시민사회단체 등의 지지에 힘입어 '사표론'으로 막판 승부를 거는 양상이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가진 긴급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 양심에 호소 드린다. 안타깝게 이제 심판의 시간은 48시간, 심판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거짓말을 심판해달라. 국민을 속인 후보자를 엄중하게 심판해달라"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를 주지 말 것을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어 "여러분, 흩어진 표는 사표가 된다. 사표 찍으면 내 표는 죽은 표"라며 "사표 찍으면 이명박 후보 대통령 된다"며 사표론을 펴기 시작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를 반대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며 "이명박 후보 반대하는 사람을 한 군데로 모아달라. 그럼 이긴다"며 문국현-이인제 지지층에게 자신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문국현-이인제 후보를 향해 "반부패 연대하면 선거 혁명 일어난다. 나는 차기정부를 반부패 공동정부로 만들겠다"며 "문국현 후보와 이인제 후보에 호소한다. 반부패 공동정부하자"고 거듭 후보단일화를 촉구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에게 승리를 헌사하는 것은 과오이다. 역사가 훗날 과오라고 적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여기서 협력하면 이길 수 있다. 우리 국민의 분노가 거짓말 후보를 심판하고 반부패 공동정부를 세워줄 것이다. 나라를 구하자. 작은 이해관계 접자. 총선 계산 그만 두자"고 거듭 이들을 압박했다.

그는 기자회견후 일문일답에서도 후보단일화와 관련, "국민 여러분께서 단일화시켜 달라. 사표 된다. 정동영에게 모아 달라. 한 표라도 더 차곡차곡 모아 달라. 부패 반부패연대 한군데 모으면 이명박 후보보다 표가 많다. 국민의 힘으로 단일화를 만들어 달라"며 거듭 몰표를 호소했다.

그는 반부패연합에 이회창 후보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어제를 기준선으로 상황이 바뀌었다고 본다. 실체적 진실이 드러난 지금 이명박 후보의 승리를 용인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요 역사에 대한 죄악"이라며 "이것이 더 큰 대의이기 때문에 어떤 누구와도 연대하고 협력할 수 있다. 반부패 연대 모든 세력과 모든 후보에게 문을 열고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하겠다"며 공동전선 구축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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