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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이인제와 단일화, 12일까지 기대”

“민주당과는 다른 점보다는 같은 점이 훨씬 많아”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10일 밤 한국민영방송협회가 주최한 대선후보 검증토론회에서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내일(12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90분간 진행된 토론회에서 “이인제 후보 단일화가 논의의 수면에 떠오르고 있는데, 어떤 정책과 가치가 정 후보와 유사한가”라는 질문에 “민주당과 (신당의) 뿌리는 지향점이 같다”며 “10년 전에 김대중 대통령을 같이 만든 정당이고 5년 전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른 점보다는 같은 점이 훨씬 많다”며 “분명한 것은 반부패 전선, 반냉전 전선, 철학과 정책의 방향이 180도 다른 한나라당 정권 등장을 눈앞에 보고 있는 것이 국민과 아들딸들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중요한 가치라고 본다면 얼마든지 다른 후보와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과 창당으로 인해 정당정치가 훼손됐다는 패널의 지적에 대해 “저도 아프게 생각한다”면서도 “정당이 깨끗해지려는, 민주화 되려는 노력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전국정당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포기할 수 없는 목표”라고 강조하며 “정당이 위축되고 정책선거가 실종 된 것에 대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후보단일화가 결렬된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의 후보 사퇴 요구에 대해선 “깜짝쇼 정치는 선진정치가 아니다. 정치는 상식에 입각해야 한다”며 일축했다. 그는 “민주당-열린우리당-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해 신당을 만들고 국민경선이라는 레이스(경주)를 통해 나온 후보에게, 사퇴를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지금 후보 가운데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D-8일 남겨둔 시점에서도 뚜렷한 지지율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등 전략의 실패 또는 콘텐츠의 실패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차별 없는 성장, 가족행복시대로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려 했으나 요지부동이었다. 국민들 가슴속 상처가 이렇게 깊었구나 새삼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 평화, 자유, 민주주의 다 좋은데 내 먹고사는 것, 세금, 교육비에 대한 4대불안으로 피폐해진 국민들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 후보로서 그리고 당과 정부도 부족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마무리 발언에서 “대통령제는 대통령이 어떤 사람이냐가 그 정부의 성격을 좌우한다”며 “장남출신으로서 가족행복을 꿈꾸는 여러분과 함께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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