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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론조사] 56.4% "검찰수사로 이명박 의혹 해소 안돼"

이명박 40.7%, 昌 17.0%, 정동영 16.5%

검찰의 BBK 수사발표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은 다시 40%대에 진입했으나, 국민의 절반은 검찰 수사발표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검찰 발표 당일인 5일 밤과 6일 오전에 걸쳐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후보는 40.7%로 지난달 24일 조사에 비해 1.3% 포인트 오르며 40%대에 재진입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17.0%,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16.5%로 조사됐다.

이회창 후보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와의 연대에도 불구하고, 충청권 지지율이 정체를 보이는 등 지난 달 조사에 비해 1.6% 포인트 떨어진 반면, 정 후보는 호남 표 결집과 수도권 지지세 증가에 힙 입어 2.4% 포인트 올라 2위 탈환을 목전에 두게 됐다.

이명박 후보는 당선 가능성에서도 68.8%를 기록해 지난달 조사에 비해 8.3% 포인트 상승해 대세론을 이어갔다. 또 ‘지금의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72.4%로 지난달 조사(58.7%)에 비해 크게 늘어 현재 판도가 투표일까지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 시점에서 이명박 후보, 이회창 후보, 정 후보, 권영길 후보가 4자 대결을 벌일 경우에도 이명박 후보는 42.6%로 2위인 정 후보(22.1%)를 두 배 가까이 앞설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대선에서 지지한 후보가 있는 정당을 내년 4월 총선에서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계속 지지’(39.1%)와 ‘바꿀 수 있다’(31.0%)는 의견이 팽팽했고, 이회창 후보와 문국현 후보의 지지층에서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각각 46.8%와 47.8%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검찰의 BBK 사건 수사결과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 (50.5%)는 대답이 ‘신뢰한다’(41.2%) 보다 많았다. 또 검찰 발표로 이 후보 관련 의혹이 해소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해소되지 않았다’(56.4%)는 대답이 ‘해소됐다’(31.5%)에 높았다. 이에 따라 대통합민주신당이 주장하는 BBK사건 특검제 도입 문제에 대해서도 ‘찬성’(47.7%)이 ‘반대’(35.8%) 의견보다 많았다.

그러나 검찰 발표가 지지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칠 지 여부에 대해선 ‘영향이 있다’(54.1%)가 ‘영향 없다’(38.3%)에 비해 우세했다.

이번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7%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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