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단일화 급류! 정동영-문국현 협상키로
'범야 단일화'와 '부동층' 급증에 범여 단일화 압력 가중
이명박-정몽준, 이회창-심대평 등 범야권의 후보단일화가 봇물 터지자,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극구 거부해온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3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단일화 협상 방침을 밝히는 등, 범야권 단일화에 자극돼 범여권 단일화도 급류를 타는 양상이다.
문국현측 "정동영 후보 사퇴 요구 철회"
김갑수 창조한국당 후보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의 이날 유세중단 소식을 전하며 "캠프는 과연 수구보수세력의 집권을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논의했다"며 "문 후보가 독자적으로 완주해 문국현만의 가치와 비전을 실천할 것인지, 수구집권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단일화 경쟁을 통해 진검승부를 펼칠지에 놓고 격론을 벌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번 문 후보가 요구한 정동영 후보 사퇴 요구는 철회한다"며 "이는 정 후보를 1차 전투의 상대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해, 내부 격론 결과 정 후보와 후보단일화 협상을 펴기로 결론이 났음을 밝혔다.
그는 "문국현 후보는 역사적 책임의식을 갖고 모든 경제적인 기득권을 포기하고 입문했다"며 "신당도 진정성 보이는 액션과 제안을 통해 국민들에게 어떻게 감동할 지는 그들 스스로 국민들의 감동을 구하는 계기가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측의 이같은 입장은 '문국현으로의 후보단일화'에는 변함이 없으나, 더이상 정동영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상황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갑수 대변인은 입장 전환의 근거로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를 들었다.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30% 아래로 급락하고 부동층이 35%로 급증한 상황에서 문 후보가 더이상 후보단일화를 거부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 실제로 진보 시민사회진영에서는 문 후보에게 후보단일화에 나서라는 압력이 거세다.
한 예로 진보적 시민단체 모임인 '연합정부제안모임'은 이날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부문과 지역, 세대를 넘어서는 단일대오로 새로운 역사를 위해 힘차게 떨쳐 일어나야 할 시간"이라며 "민주세력의 대연합과 후보 단일화를 이루어 낸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모임은 "지금 이 위기는 분명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함께 노력했던 모든 정파, 모든 세력, 모든 사람들에게 비상한 결단을 요구하는 기회"라며 "작은 이해관계와 패배주의가 역사의 물줄기를 되돌리려는 세력에게 빌미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거듭 후보단일화를 압박했다.
문 후보측은 이같은 압력에 부담감을 느끼는 동시에, 정동영 후보와 '급증한 부동층'을 겨냥한 후보단일화 맞짱토론을 벌일 경우 부동층을 자신쪽으로 끌어들여 범여권 후보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하튼 문 후보의 입장 전환은 범여권 후보단일화가 본격적 가시권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강금실의 정동영 지지 등 후보단일화 급류
이날 있었던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정동영 후보 지지도 범여권 후보단일화의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 전 법무는 친노진영과 비노진영 양쪽 모두에 상당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드문 범여권 인사이자 대중적 지명도도 상당한 인사. 때문에 그의 정동영 지지 선언은 정 후보에 대한 친노진영의 거부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범여권 세력 결집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신당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정 후보에게 비판적이던 친노진영도 최근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급락 조짐을 보이고 부동층이 늘자 "한번 해볼만한 게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 후보쪽에 힘을 실어줄 조짐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인제 민주당에 대한 압력도 가중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이인제 민주당 후보에 대한 후보단일화 압력도 가중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미 조순형 의원의 탈당, 김종인 의원의 정동영 신당후보 지지 등으로 붕괴 일보직전의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 여기에다가 대선이 임박하면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호남쪽 민심이 정동영 후보 지지로 급선회하자, 막판까지 후보단일화를 거부하다간 내년 총선에서 궤멸하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급팽창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계속 후보단일화를 거부할 경우 몇 남지 않은 의원들도 탈당하면서 정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이라는 흉흉한 얘기도 나돌고 있다.
요컨대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빠르게 성숙되고 있다는 게 지배적 평가로, 관심사는 언제까지 후보단일화가 될 것이냐로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신당 전략통인 민병두 전략기획위원장은 1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단일화의 효과가 나타나는데 10일 정도 걸린다는 점에서 대선 열흘 전에는 이뤄져야 산술적인 합산에 플러스 알파를 한 실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여론조사 공표기간을 감안해 정치적으로 보면 오는 7~8일이 단일화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데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말해, 범여 후보단일화가 얼마나 급류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국현측 "정동영 후보 사퇴 요구 철회"
김갑수 창조한국당 후보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의 이날 유세중단 소식을 전하며 "캠프는 과연 수구보수세력의 집권을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논의했다"며 "문 후보가 독자적으로 완주해 문국현만의 가치와 비전을 실천할 것인지, 수구집권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단일화 경쟁을 통해 진검승부를 펼칠지에 놓고 격론을 벌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번 문 후보가 요구한 정동영 후보 사퇴 요구는 철회한다"며 "이는 정 후보를 1차 전투의 상대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해, 내부 격론 결과 정 후보와 후보단일화 협상을 펴기로 결론이 났음을 밝혔다.
그는 "문국현 후보는 역사적 책임의식을 갖고 모든 경제적인 기득권을 포기하고 입문했다"며 "신당도 진정성 보이는 액션과 제안을 통해 국민들에게 어떻게 감동할 지는 그들 스스로 국민들의 감동을 구하는 계기가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측의 이같은 입장은 '문국현으로의 후보단일화'에는 변함이 없으나, 더이상 정동영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상황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갑수 대변인은 입장 전환의 근거로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를 들었다.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30% 아래로 급락하고 부동층이 35%로 급증한 상황에서 문 후보가 더이상 후보단일화를 거부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 실제로 진보 시민사회진영에서는 문 후보에게 후보단일화에 나서라는 압력이 거세다.
한 예로 진보적 시민단체 모임인 '연합정부제안모임'은 이날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부문과 지역, 세대를 넘어서는 단일대오로 새로운 역사를 위해 힘차게 떨쳐 일어나야 할 시간"이라며 "민주세력의 대연합과 후보 단일화를 이루어 낸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모임은 "지금 이 위기는 분명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함께 노력했던 모든 정파, 모든 세력, 모든 사람들에게 비상한 결단을 요구하는 기회"라며 "작은 이해관계와 패배주의가 역사의 물줄기를 되돌리려는 세력에게 빌미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거듭 후보단일화를 압박했다.
문 후보측은 이같은 압력에 부담감을 느끼는 동시에, 정동영 후보와 '급증한 부동층'을 겨냥한 후보단일화 맞짱토론을 벌일 경우 부동층을 자신쪽으로 끌어들여 범여권 후보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하튼 문 후보의 입장 전환은 범여권 후보단일화가 본격적 가시권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강금실의 정동영 지지 등 후보단일화 급류
이날 있었던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정동영 후보 지지도 범여권 후보단일화의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 전 법무는 친노진영과 비노진영 양쪽 모두에 상당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드문 범여권 인사이자 대중적 지명도도 상당한 인사. 때문에 그의 정동영 지지 선언은 정 후보에 대한 친노진영의 거부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범여권 세력 결집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신당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정 후보에게 비판적이던 친노진영도 최근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급락 조짐을 보이고 부동층이 늘자 "한번 해볼만한 게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 후보쪽에 힘을 실어줄 조짐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인제 민주당에 대한 압력도 가중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이인제 민주당 후보에 대한 후보단일화 압력도 가중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미 조순형 의원의 탈당, 김종인 의원의 정동영 신당후보 지지 등으로 붕괴 일보직전의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 여기에다가 대선이 임박하면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호남쪽 민심이 정동영 후보 지지로 급선회하자, 막판까지 후보단일화를 거부하다간 내년 총선에서 궤멸하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급팽창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계속 후보단일화를 거부할 경우 몇 남지 않은 의원들도 탈당하면서 정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이라는 흉흉한 얘기도 나돌고 있다.
요컨대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빠르게 성숙되고 있다는 게 지배적 평가로, 관심사는 언제까지 후보단일화가 될 것이냐로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신당 전략통인 민병두 전략기획위원장은 1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단일화의 효과가 나타나는데 10일 정도 걸린다는 점에서 대선 열흘 전에는 이뤄져야 산술적인 합산에 플러스 알파를 한 실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여론조사 공표기간을 감안해 정치적으로 보면 오는 7~8일이 단일화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데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말해, 범여 후보단일화가 얼마나 급류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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