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신당' 워크숍, 극한 위기감 분출
김근태 "암담한 상황 직면할 수도", 궤멸 공포 확산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워크숍. 1백40명 의원 중 절반만 참석한 이날 워크숍 분위기는 어둡고 무거웠다.
이회창 전 총재 출마로 정동영 신당후보 지지율이 3위로 곤두박질치면서, 자칫 잘못하다간 연말대선이 이명박-이회창 대결구도로 흘러가면서 대선후 신당 등 범여권이 궤멸적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었다.
김근태 "잘못 대응하면 암담한 상황 직면할 수도"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대선을 보며 우리 사회가 비(非)이성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명박 후보가 각종 불법과 비리로, 이 전 총재가 사실상 경선불복으로 각각 신뢰를 잃었는데도 국민지지가 우리쪽으로 냉큼 오지 않는 사유를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최근 지지율 추이에 충격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97년, 2002년보다 어려운 선거"라고 거듭 위기감을 토로한 뒤, "싫은 소리 좀 하겠다. 이렇게 해선 선거가 안된다. 이게 의총인지, 워크숍인지...최소한 워크숍을 하려면 플래카드, 유니폼도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정 후보 중심으로 모두 일치된 입장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워크숍 준비실무진을 질타했다.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도 "대선이 복잡하다. 정치가 희화화되고 있는데도 우리가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다는 점에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며 "어떤 측면에서는 정치공학적으로 우리가 유리한 것 같기도 하지만 잘못 대응하면 암담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극한적 위기감을 표출했다.
오충일 대표는 "승리의 확신을 갖고 현장 속으로 뛰어가는 결단과 용기가 있다면 어떤 외부요인도 `플러스 알파'로 만들 수 있다. 일희일비하지 말자"면서도 "솔직히 정 후보도 국민의 심장을 고동치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정 후보 지지율 정체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김효석 원내대표 역시 "이 후보의 가면무도회가 끝나가고 있고, 판이 흔들리는 틈을 타 부패와 `차떼기' 원조세력이 출마를 선언한다고 한다"며 이명박-이회창 후보를 싸잡아 비난하면서도 "비리 부패 후보가 1,2위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정 후보의 가치에 대해 국민에게 충분히 알리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자성했다.
'제3 후보론' 등 나돌기도
신당 지도부가 공개리에 극한적 위기감을 표출할 정도로 지금 신당은 초비상 상태다.
신당은 이회창 출마설이 처음 나올 때만 해도 내심 '보수층 대분열'에 큰 기대를 걸었었다. 이럴 경우 범여권 통합을 단행하면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극적 역전극을 창출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출마율이 급등하면서 정동영 후보율이 하락세로 반전되자, '기대'는 '공포'로 바뀌었다. 현 집권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얼마나 거센지를 또다시 뼈저리게 실감하게 됐기 때문.
신당 관계자들은 최악의 경우 정동영 후보가 연말 대선에서 3위로 패할 경우 범여권 전체가 궤멸적 상황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고건 전총리 등 '범여권 제3 후보'를 내세워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나, 이럴 경우 범여권 갈등이 더욱 증폭되면서 자멸적 상황에 빠져들 것이란 평가가 많아 이 또한 쉽게 공론화하지 못하고 있는 난감한 상황이다.
이회창 전 총재 출마로 정동영 신당후보 지지율이 3위로 곤두박질치면서, 자칫 잘못하다간 연말대선이 이명박-이회창 대결구도로 흘러가면서 대선후 신당 등 범여권이 궤멸적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었다.
김근태 "잘못 대응하면 암담한 상황 직면할 수도"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대선을 보며 우리 사회가 비(非)이성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명박 후보가 각종 불법과 비리로, 이 전 총재가 사실상 경선불복으로 각각 신뢰를 잃었는데도 국민지지가 우리쪽으로 냉큼 오지 않는 사유를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최근 지지율 추이에 충격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97년, 2002년보다 어려운 선거"라고 거듭 위기감을 토로한 뒤, "싫은 소리 좀 하겠다. 이렇게 해선 선거가 안된다. 이게 의총인지, 워크숍인지...최소한 워크숍을 하려면 플래카드, 유니폼도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정 후보 중심으로 모두 일치된 입장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워크숍 준비실무진을 질타했다.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도 "대선이 복잡하다. 정치가 희화화되고 있는데도 우리가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다는 점에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며 "어떤 측면에서는 정치공학적으로 우리가 유리한 것 같기도 하지만 잘못 대응하면 암담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극한적 위기감을 표출했다.
오충일 대표는 "승리의 확신을 갖고 현장 속으로 뛰어가는 결단과 용기가 있다면 어떤 외부요인도 `플러스 알파'로 만들 수 있다. 일희일비하지 말자"면서도 "솔직히 정 후보도 국민의 심장을 고동치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정 후보 지지율 정체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김효석 원내대표 역시 "이 후보의 가면무도회가 끝나가고 있고, 판이 흔들리는 틈을 타 부패와 `차떼기' 원조세력이 출마를 선언한다고 한다"며 이명박-이회창 후보를 싸잡아 비난하면서도 "비리 부패 후보가 1,2위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정 후보의 가치에 대해 국민에게 충분히 알리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자성했다.
'제3 후보론' 등 나돌기도
신당 지도부가 공개리에 극한적 위기감을 표출할 정도로 지금 신당은 초비상 상태다.
신당은 이회창 출마설이 처음 나올 때만 해도 내심 '보수층 대분열'에 큰 기대를 걸었었다. 이럴 경우 범여권 통합을 단행하면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극적 역전극을 창출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출마율이 급등하면서 정동영 후보율이 하락세로 반전되자, '기대'는 '공포'로 바뀌었다. 현 집권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얼마나 거센지를 또다시 뼈저리게 실감하게 됐기 때문.
신당 관계자들은 최악의 경우 정동영 후보가 연말 대선에서 3위로 패할 경우 범여권 전체가 궤멸적 상황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고건 전총리 등 '범여권 제3 후보'를 내세워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나, 이럴 경우 범여권 갈등이 더욱 증폭되면서 자멸적 상황에 빠져들 것이란 평가가 많아 이 또한 쉽게 공론화하지 못하고 있는 난감한 상황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