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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신정아, 자서전 통해 기자에게 당한 성추행 폭로"

한나라당 겨냥해 폭로공세, 전직 A기자 "사실무근" 반발

국정감사 마지막인 2일 정청래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이 <신정아 자서전>이 곧 출간될 예정이라며 자신이 사전 입수했다는 자서전 일부 내용을 공개하며 한나라당측 인사들을 맹비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문화관광위 국감에서 “신 씨의 자서전이 곧 출간될 예정”이라며 “그런데 매우 놀랍고도 충격적인 이런 일들이 너무 많다”며 자신이 입수했다는 신 씨의 자서전 내용 중 일부를 공개했다.

정 의언이 신씨 자서전 가운데 일부분을 읽어 내려가자 김종민 문화관광부장관은 내용이 부담스러운 듯 시선을 한 곳에 두지 않으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 내용은 그대로 국감을 중계중이던 국회방송을 통해 여과없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문제의 요지는 신씨가 현재는 정치권으로 이적한 모 언론기자 등과 함께 하얏트 호텔에서 술을 마시던 중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 다음은 정 의원이 낭독한 글 내용.

“A기자가 내 몸을 만지며 ‘생각보다 아주 글래머’라고 했다. 나는 취했거니 해서 적당히 피해 다시 헬리콘룸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리고 다시 우리 노래 부르고 춤을 추게 됐는데, 자꾸만 A기자가 나를 껴안고 블루스를 추려고 했다. 나는 어쩔 수 없어 당황스러워 집으로 가려고 했다. 술이 워낙 약해 나는 화장실에 들러 오바이트를 했다. 화장실서 나오는데 A기자가 기다리고 있다가 키스를 하려고 했다. 난 너무 화가 나서 룸으로 들어가 진짜 집으로 가겠다고 하자 다들 따라 나왔다.

A기자와 우리 집이 방향이 비슷해 다들 같이 모범택시를 타라고 했다. 나는 죽어도 싫다고 했다. 결국 택시가 오자 A기자가 나를 밀어 넣었고 그런 와중에 누가 웃으면서 잘 가라고 했다. A기자는 기사가 있건 없건 난리가 났다. 나를 껴안으며 같이 자러 가자고 했다. A기자는 ‘왜 그렇게 옷을 꽁꽁 답답하게 입나’며 차 안에서 내 옷에 손을 대려고 했고, 나는 큰 소리로 기사에게 차를 세우라며 하얏트에서 내려오자마자 내려 뒤에 오는 택시 타고 황급히 빨리 달렸다. 나는 그런 일이 처음이라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정 의원은 A기자의 실명을 공개하며 문제의 글을 읽어 내려간 뒤 “자서전에는 이 기자뿐 아니라 여러 언론의 추악한 행태가 많이 기술될 예정”이라며 “이 자서전이 나오면 대한민국 언론의 숨은 부적절 사례가 많이 공개될 것으로 본다. 이런 내용을 기자들이 알고 있다고 한다. 관계된 기자들도 떨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A기자가 현재 현업을 떠나 한나라당에 재직중임을 강조하며 한나라당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또 화살을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에게 돌려 “나경원 대변인은 신 씨에게 소개팅을 주선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다. 나 의원에게 그림도 선물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정 의원에 의해 실명으로 거론한 A 전 기자는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책의 존재를 잘 모른다”면서 “비슷한 내용을 어디서 들었는데 그것은 명예훼손이고 거짓말”이라고 정 의원을 맹비난했다. 그는 “이것은 특정한 사람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명백한 사유가 된다”며 “변호사에게 자문한 결과 민사소송을 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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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6 3
    ㅋㅋ

    오바이트한 입으로 키스해줬어야지
    그럼 10리밖으로 도망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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