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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지지선언 부탁한 적 없다"

"이방호 사무총장 사과 안하면 법적 조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일 최근 자신의 대선 출마설에 민감한 반응을 내보이며 자신을 폄하하고 있는 일부 한나라당 인사들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격노했다.

이 전 총재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이흥주 측보는 이 날 서울 남대문 사무실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의원이 전날 방송에서 이 전 총재가 지인들에게 지지선언을 부탁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 전 총재는 "내가 누구에게 부탁한 적이 없다"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 특보는 또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일부 금융전문가들이 BBK와 관련한 거짓 정보를 흘러 이 전 총재의 출마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그런 금융전문가를 만난 적 없고, 어떤 자료도 받은 적이 없다"며 "당사자에게 책임있는 충분한 해명과 사과가 없다면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그는 이 전총재의 입장 표명 시기와 관련해선 "이 전 총재가 내주중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금명간 건의를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내주중에 총재가 정리해서 국민에게 말씀을 할 그런 계기를 만들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장 표명 형식에 대해서는 "총재가 최종적으로 결단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무진에서 준비를 못하고 있다"며 "어떻든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 형태가 되지 않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전 총재의 한나라당 인사들에 대한 노골적 반감 표시를 두고 출마 선언을 위한 이명박 후보와의 확실한 선긋기가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 전 총재는 지난 달부터 꾸준히 이 후보의 경제 리더십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법치주의 리더십'에 견주어 맹비난해 오는 등 이 후보와의 차별화에 주력해 왔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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