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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최재천-이효리 친북관 잘못” 파문

53사단 예비군 안보교육용 자료, 최재천 “민형사 책임 물을 것”

육군 53사단 126연대와 127연대에서 자체 제작한 예비군 안보교육용 자료가 시대에 뒤떨어진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논란이 야기됐다.

김동철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25일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53사단 예비군 안보교육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최재천 의원의 국가보안법 폐지 토론회 사진을 비롯해 국내 한 휴대폰 광고 촬영으로 화제를 모았던 가수 이효리 씨와 북한 무용수 조명애 씨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이 자료에는 최 의원의 사진 상당과 하단에 “왜곡된 반미관” “안보에 위협적인 나라, 통일의 장애물”이라고 글귀와 이 씨와 조 씨가 함께 찍은 사진의 경우 “오도된 친북관” “감상적인 통일관, 북한 핵무기 : 보유무방”이라고 적시했다.

김동철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이 25일 공개한 육군53사 예비군 위임 안보교육자료. ⓒ 김동철 의원실.


이에 김 의원은 김장수 국방부 장관에게 “미국을 안보에 위협이고 통일의 장애물이라고 생각하는, 왜곡된 반미관을 가지고 있는 사진 속 인물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며 “장관은 최 의원이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 대선기획단 대변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예비군 교육자료에 대한 감찰을 포함해 군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현안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으며, 김 장관은 “확인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의 사진이 예비군 안보교육 자료로 활용된 것을 확인한 최 의원은 “군에 대한 민간통제에 대한 반발이며, 군의 헌법기관에 대한 도전이며, 개인 최재천에 대한 인격 침해”라고 반발했다.

최 의원은 “국가보안법 폐지론과 육군 53사단의 소위 ‘반미’는 이성적인 눈으로 본다면 논리적으로도 심정적으로도 어떤 상관성도 없다”며 “예비군 자료에 ‘국보법 폐지 토론회’ 사진을 게시한 것은 양심에 따라 의정활동을 하는 헌법기관에 대한 군이 도전한 사건”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최 의원은 “이번 사건에 관계된 모든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을 요구할 것이며, 민사상 형사상의 책임을 지울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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