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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이라크 파병 연장? 마음 못 정했다"

손학규 예방 받고 "나도 낙선한 사람 심정 잘 알아"

김대중 전 대통령은 23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라크 파병 연장과 관련, "마음을 못 정했다"며 평가 유보 입장을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 자택에서 손학규 전 지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이 반대 당론을 정한 이라크 파병 연장과 관련, "나는 아직 정확한 내용을 몰라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발표를 한다니 대통령의 판단도 지켜보자"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김 전 대통령은 손 전지사에 대해선 "나도 (대선에서) 세 번 떨어지고 네 번만에 돼서 낙선한 사람의 심정을 잘 안다"고 위로하며 "처신을 잘했다. 국민들이 알아줄 것"이라고 손 전지사의 경선 승복을 칭찬했다. 그는 "후보자 지명대회가 국민 보기에 참 좋았다"며 "낙선하면 쓰라린 것이 있는데 승복하는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국민들이 존경심과 신뢰성을 가질 것"이라고 거듭 격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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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은 경제에 대한 기대 때문인데 이쪽에서도 경제로 (대응) 해야할 것"이라며 "다만 서민경제만 얘기하는 것은 식상하다. 손에 쥐여주듯이 구체적인 안 두어가지를 이슈로 내세워 구체적인 정책을 내보여야 한다"고 대선 운동방식을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대북문제와 관련, "북한은 자원의 보고이자 세계 최고노동력을 갖고 있고 임금은 베트남이나 중국의 반도 안된다"며 "북한은 우리에게 엄청난 미래를 가져다줄 노다지가 될 수 있다. 앞으로 북한 `퍼주기'가 아니라 `퍼오기'가 될 것이고 전쟁은 까마득한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에 "제가 부족해서 지지자들을 실망시켰다"며 "범여권 후보의 지지율을 다 합해도 이명박 후보의 반이 못되는 수준이어서 후보단일화만으로 안된다"면서 "마음을 주지못해 이 후보에게 가있는 중간세력을 끌어오는 외연확대가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토끼만 잡아선 안되니 제가 밖의 세력을 끌어들이는 일을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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