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EU, "이란 민간 핵활동 지원할 수 있다"

거부시 강경입장 취할 것, 이란 "핵활동 중지 요구 거부"

유럽 연합(EU)이 이란의 민수용 핵발전소 건설에 대해 지원할 수 있다는 최종 절출안을 내놓았다. 이란은 그러나 핵활동을 중지시키려는 어떤 제안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란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U, '이란 민간 핵활동 지원 고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주재 EU 외무 장관들이 수도 테헤란에서 모임을 갖고 이란 핵시설에 대한 지원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EU 외무장관들은 "이란이 국제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핵무기 개발 의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시킬 경우 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얼슈라 플라스닉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은 "이란 민간 핵활동이 핵확산 방지조약에 부합된다는 판단이 설 경우 이란에 대한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구체적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고려 중인 지원 방법은 경제적 지원과 정치적 협조 그리고 민간 핵시설에 대한 지원으로 이뤄져 있다"고 밝혀 이전보다 대폭 개선된 조건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란을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란이 협상테이블로 돌아 올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혀, EU가 이란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U고위 관리는 이와 관련, "이번 제안의 세부사항이 오는 19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상임이사국 핵확산 방지 담당 관리들의 영국 런던 모임 때까지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U, '제안 거부하면 강경입장 취할 수밖에 없다'며 이란 압박

아비어 솔라나 EU 외교담당관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활동을 완전히 중지해야한다"면서 "핵발전소를 갖기 원한다면 EU와 다른 국제사회의 회원국들이 제공하는 고급 기술을 지원 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이란이 거부한다면 그것은 이란이 다른 것을 원하는 것"이라고 말해, 거부시 미국 주장대로 이란에 대한 금수조치 도입에 찬성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란이 EU의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이미 이란은 지난해 8월 경제-정치적 지원을 약속한 제안을 거부한 적이 있다.

또 마흐모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도 EU의 제안이 있기 하루 전인 14일 "이란의 핵활동을 중지 시키려는 어떤 제안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