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15일 정동영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결정된 것과 관련, 호남에서의 대선 득표력을 극대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시도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이번 선거에선 전국적으로 골고루 지지를 받아 당선되는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동영 후보가 됐는데 그가 호남 출신이지만 호남이 실용주의적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호남인들도 진정 호남을 발전시킬 사람이 누군지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며 "이번엔 호남에서도 득표를 해야 하고 영호남, 충청, 강원, 수도권에서 지지를 받고 당선돼 사회통합되는 그런 역사적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호남에서의 득표 극대화를 지시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16개 시도위원장들에게 "행여 경선과정에서 갈라져 있던 그런 것들이 이번 16개 시도 선대위를 세우는 데 어떤 지장도 있으면 안 된다"며 "지나치게 그걸 의식해 불평, 불만을 갖고 조직에 협조하지 않고 이런 사람들은 시도위원회 자체에서 책임을 지고 화합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잡음 없이 잘 하고 있다고 듣고 있지만 문제가 있는 지역도 짧은 시간 내에 해주고, 이번에 목표를 대선 승리에 두고 있다면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올 수 없다"며 "그런데도 문제가 있다면 개인이 야망을 위해 대선은 어떻게 되든 자기 계산과 안 맞으면 적극 협조하지 않는다고 단정지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이어 "요즘 보니까 우리가 긴장하고 전투모드로 나가야 하는데 상대후보가 없어서 그런지 발동이 잘 안 걸린다"며 "그럴수록 우리가 더 긴장하고 열심히 해야 하는데 행여 우리가 어차피 될 것이란 생각은 정말 버려야 한다. 어차피 되지 않겠나란 생각은 대세론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런 생각은 마지막 끝나는 순간까지 없어져야 한다는 것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대세론'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