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한국 성장률 2.1→1.5% 대폭 하향

세계경제는 0.2%p 하향. 멕시코-캐나다 '재앙적 타격' 우려

2025-03-17 19: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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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석달만에 0.6%포인트나 낮췄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낮춘 것과 비교하면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국제시선이 싸늘하게 식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증좌다.

OECD는 17일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3.3%에서 3.1%로 낮췄다. '트럼프발 관세전쟁' 우려로 미국(2.4→2.2%), 일본(1.5→1.1%), 유로존(1.3→1.0%) 모두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인도도 6.4%로 0.5%포인트 낮췄고, 중국만 4.8%로 0.1%포인트 높였다. 중국이 최근 '과학 굴기'로 약진하기 시작했음을 반명한 결과로 풀이된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 전망치인 3.3%에서 0.3%p 내린 3.0%로 낮췄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내년까지 세계경제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의미다.

OECD는 "일부 주요 20개국(G20) 경제의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지정학적, 정책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투자와 가계 지출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무역 장벽 확대는 세계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OECD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2.1%에서 1.5%로 크게 낮췄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하향조정한 전망치와 같다.

OECD는 "한국의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나 기존 예상보다는 완만해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2.2%로 0.1%p 높였다.

OECD는 한국 성장률을 크게 낮춘 이유를 별도로 밝히지 않았으나, 트럼프발 관세정책의 직격탄을 맞은 멕시코를 1.2%에서 -1.3%로 2.5%포인트 낮추고 캐나다 역시 2.0%에서 0.7%로 1.3%포인트나 낮춘 것을 보면 최대 요인을 관세전쟁에서 찾을 수 있다.

올해와 내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1.9%, 2.1%로 기존 전망치(1.8%·2.0%)보다 각각 0.1%p 상향 조정됐다.

올해 세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8%로 기존 전망치(3.5%)보다 0.3%p 상향 조정됐다. 내년 전망치도 2.9%에서 3.2%로 올려 잡았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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